[OSEN=잠실,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5위 팀으로는 KBO리그 역대 세 번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는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 통산 4번째 승리다. 김민(⅓이닝 무실점)-손동현(1⅔이닝 무실점)-박영현(1이닝 무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팀 승리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절실했던 1차전 승리를 챙긴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쿠에바스는) 2021년 타이브레이크 때 공이 나온 것 같다. 집중한 쿠에바스는 정말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정말 좋았다. 최근에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최근 계속 3~4회밖에 던지지 못했는데 그런 점에서 매력이 있는 선수다”라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2차전 선발투수는 KT 웨스 벤자민, 두산 최승용이다. KT는 2차전에서 승리하면 역대 최초로 5위 팀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두산은 4위팀 최초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여전히 무승부만 거둬도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다.
아래는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 1회 득점 비결이 있다면.
그렇게까지는 점수가 날 줄 몰랐다. 우리가 지금까지 곽빈의 볼에 많이 당했는데 오늘은 잘 참고 스트라이크만 쳐서 잘 연결이 된 것 같다.
- 쿠에바스 투구는 어떻게 봤는지.
2021년 타이브레이크 때 공이 나온 것 같다. 집중한 쿠에바스는 정말 버릴 수 없는 카드다. 정말 좋았다. 최근에 보지 못한 모습이었다. 최근 계속 3~4회밖에 던지지 못했는데 그런 점에서 매력이 있는 선수다.
- 내일은 총력전으로 가는건가.
그나마 오늘 쿠에바스가 잘던져서 고영표도 아낄 수 있었다. 소형준은 내일 상태보고 괜찮으면 나가고 고영표도 대기한다. 손동현이 잠실에서 늘 좋았는데 오늘도 역시 잘해줬다. 내일 좋은 카드가 될 것 같다.
- 타순이 계획대로 잘 돌아가는 것 같다.
계획보다는 현재 컨디션에서 잘치는 타자들을 몰아놓은 것이다. 로하스도 그렇고. 장성우는 컨택이 좋아서 3번타자를 계속 시키고 있다.
- 내일 경기는 어떻게 보는지.
발라조빅을 처음봤는데 저렇게 좋은 줄 몰랐다. 선수들도 너무 좋다고 하더라. 내일 나올지 안나올지 모르겠지만 두산을 상대로는 곽빈을 제외하면 잘 쳤다. 내일은 방망이가 잘 쳐줬으면 좋겠다. 막을 때까지 막아보겠지만 결국은 쳐야 이긴다. 오늘도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서 힘들었다.
- 황재균은 조금 부진한 것 같은데.
고민이다. 그래도 수비에서 잘해주니까. 어차피 황재균은 믿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잘해주기를 바랄 뿐이다.
- 3루에 KT 팬들이 많았다.
팬분들이 많이 오셔서 선수들이 힘을 내고 좋은 경기를 한 것 같다.
- 박영현은 내일도 대기하나.
시즌 때도 3연투를 했는데 내일 안나가면 욕먹는다. 당연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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