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손동현(23·KT 위즈)이 자칫 흔들릴 수 있는 팀 분위기를 지켜냈다. 지난 9년 동안 단 한 번도 이뤄지지 않은 5위 팀의 첫 준플레이오프 진출까지 앞만 보고 달린다.
손동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7회말 1사 1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한 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이 1사 이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이유찬의 타석 때 1구 크게 빠지는 볼을 던지자 KT 벤치가 곧바로 움직였다.
마운드엔 올 시즌 42경기에서 47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한 손동현이 투입됐다. 6월까지 다소 부침도 있었으나 부상을 겪은 뒤 복귀한 뒤로 KT의 필승조를 당당히 지킨 23세 우투수였다.
이유찬에게 4구 연속 속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손동현은 조수행에게도 빠른 공을 던져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0구 중 8구를 힘 있는 속구 승부를 펼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제러드 영에겐 다시 한 번 4구 연속 속구 승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2,3구 모두 파울이 나왔으나 힘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없었고 결과는 가장 원하는 대로 나타났다.
9회 등판한 마무리 박영현이 안타 2개를 맞고 2사 1,3루 실점 위기에 몰렸던 것보다도 훨씬 더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고 KT에 새로운 희망을 안게 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손동현은 "똑같은 위기 상황이라고 생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도 순위를 결정하지 못했고 1일 순위 결정전까지 나섰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 타이브레이커에서 8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통해 승리를 차지했고 상대 전적, 선발 맞대결 등에서도 모두 KT가 불리해보였으나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손동현은 "당연한 결과는 없다고 하지만 사실 어제(1일) 이기고 나서는 그 분위기로는 무조건 (와일드카드에서) 업셋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드라마 작가라도 어제 그렇게 이겼는데 와일드카드에서 탈락시키면 욕을 먹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일도 이겨서 LG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버스에서 계속 형들한테 얘기했는데 '오늘 질 수가 없다', '이거 지면 욕 먹는다', '하늘이 이 경기는 지게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런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확률은 0%를 가리킨다. 역대 9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로 나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단 한 팀도 없었기 때문이다. 1차전 승리를 한 팀들도 예외 없이 모두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KT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공식 인터뷰에서 "저희 팀이 마법사 팀이다. 늘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좋은 기운을 받아 가고 싶다"며 "저도 4위를 해보니까 한 경기 승리하는 게 부담스럽더라. 저희 보다 저쪽(두산)이 부담을 더 갖고 있지 않을까 한다. 쉬었다 하는 게 아니라 바로 경기를 해서 그 여세가 좋게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고 그대로 이뤄졌다.
손동현은 "이 세상에 0%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0%가 깨지도록 우리 팀이 또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강한 책임감도 갖고 있다. 손동현은 "시즌 때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져 있어 중간 형들이 많은 에 또 많은 중간 형들이 힘들어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번 가을야구에는 제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위 팀의 수성이냐, 마법사 군단과 함께 기적을 쓸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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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이 KT의 기적 돌풍을 /사진=안호근 기자 |
손동현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7회말 1사 1루에서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해 1⅔이닝 동안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윌리엄 쿠에바스가 6이닝 무실점으로 압도적인 피칭을 한 뒤 7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민이 1사 이후 허경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어 이유찬의 타석 때 1구 크게 빠지는 볼을 던지자 KT 벤치가 곧바로 움직였다.
마운드엔 올 시즌 42경기에서 47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2패 1세이브 4홀드를 기록한 손동현이 투입됐다. 6월까지 다소 부침도 있었으나 부상을 겪은 뒤 복귀한 뒤로 KT의 필승조를 당당히 지킨 23세 우투수였다.
이유찬에게 4구 연속 속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손동현은 조수행에게도 빠른 공을 던져 유격수 파울플라이로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10구 중 8구를 힘 있는 속구 승부를 펼쳐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제러드 영에겐 다시 한 번 4구 연속 속구 승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1,2,3구 모두 파울이 나왔으나 힘 싸움에서 밀릴 생각이 없었고 결과는 가장 원하는 대로 나타났다.
위기를 막고 박수를 치고 있는 손동현. /사진=뉴시스 |
시즌 최종전을 치르고도 순위를 결정하지 못했고 1일 순위 결정전까지 나섰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하늘을 찌른다. 타이브레이커에서 8회말 역전 스리런 홈런을 통해 승리를 차지했고 상대 전적, 선발 맞대결 등에서도 모두 KT가 불리해보였으나 승리를 거머쥐었기 때문이다.
손동현은 "당연한 결과는 없다고 하지만 사실 어제(1일) 이기고 나서는 그 분위기로는 무조건 (와일드카드에서) 업셋을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드라마 작가라도 어제 그렇게 이겼는데 와일드카드에서 탈락시키면 욕을 먹을 것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내일도 이겨서 LG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버스에서 계속 형들한테 얘기했는데 '오늘 질 수가 없다', '이거 지면 욕 먹는다', '하늘이 이 경기는 지게 할 수 없다'고 했다"며 "그런 자신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확률은 0%를 가리킨다. 역대 9차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로 나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건 단 한 팀도 없었기 때문이다. 1차전 승리를 한 팀들도 예외 없이 모두 가을야구 문턱을 넘지 못했다.
득점한 로하스를 격려하는 KT 동료들. /사진=OSEN |
손동현은 "이 세상에 0%는 없다고 생각을 한다. 0%가 깨지도록 우리 팀이 또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강한 책임감도 갖고 있다. 손동현은 "시즌 때 부상으로 두 달 정도 빠져 있어 중간 형들이 많은 에 또 많은 중간 형들이 힘들어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며 "이번 가을야구에는 제가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4위 팀의 수성이냐, 마법사 군단과 함께 기적을 쓸 것이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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