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KBO 와일드카드 역사상 최초로 업셋의 희생양이 됐다. 특히 2경기 동안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또 다시 사령탑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에 실패한 이승엽 감독의 잔혹한 가을이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2015년 이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이번 KT가 처음이다. 두산은 최초 업셋의 희생양이 되는 아픔을 떠안고 말았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감독의 가을은 너무나 짧았다.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14로 패하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부임 2년차. 이 감독은 올해 4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4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KT는 SSG와 5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까지 치르고 온 상태였다.
하지만 두산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굴욕적으로 침묵했다. 전날(2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타선이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멀티히트, 김재호와 제러드, 김재환이 안타 1개씩 기록했을 뿐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무4사구 9탈삼진 호투에 얼어붙고 말았다.
이 감독도 타선의 부진을 인정했다. 1차전 패배 후 이 감독은 "아쉽지만, 타선이라는 게 사실 부진할 때도 있고, 터질 때도 있다. 쿠에바스의 공이 좋았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회에는 (조)수행이가 상대 실수로 출루했는데 역시 기회를 못 살렸다.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했는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부진했으니, 2차전에서는 타선이 펑펑 터져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두산의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KT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투구에 꽁꽁 막히고 말았다. 2회까지 삼자 범퇴로 물러나 두산은 3회 1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 5회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양석환의 아웃이 너무 뼈아팠다.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했으나, 로하스의 홈 송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6회와 7회에도 삼자 범퇴로 물러난 두산 타선. 벤자민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의 옆구리 투구에 두산 타자 3명은 추풍낙엽이 됐다. 2경기 18이닝 연속 무득점. 이길래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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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감독이 3일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패한 두산은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모두 내주며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신설된 2015년 이후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적은 이번 KT가 처음이다. 두산은 최초 업셋의 희생양이 되는 아픔을 떠안고 말았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해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정규시즌을 5위로 마감하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 감독의 가을은 너무나 짧았다.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9-14로 패하면서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그리고 부임 2년차. 이 감독은 올해 4위로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4위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었다. 승리하거나 비기기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매우 유리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KT는 SSG와 5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까지 치르고 온 상태였다.
하지만 두산은 이렇다 할 힘을 쓰지 못했다. 특히 타선이 굴욕적으로 침묵했다. 전날(2일) 와일드카드 1차전에서는 타선이 산발 7안타에 그치며 단 한 점도 뽑아내지 못했다. 정수빈과 허경민이 멀티히트, 김재호와 제러드, 김재환이 안타 1개씩 기록했을 뿐이었다. KT 선발 쿠에바스의 6이닝 무4사구 9탈삼진 호투에 얼어붙고 말았다.
이 감독도 타선의 부진을 인정했다. 1차전 패배 후 이 감독은 "아쉽지만, 타선이라는 게 사실 부진할 때도 있고, 터질 때도 있다. 쿠에바스의 공이 좋았다. 1회 무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3회에는 (조)수행이가 상대 실수로 출루했는데 역시 기회를 못 살렸다.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했는데,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고 생각한다. 타선에서 부진했으니, 2차전에서는 타선이 펑펑 터져주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2차전에서도 두산의 타선은 끝내 터지지 않았다. 이번에는 KT의 또 다른 외국인 투수 벤자민의 투구에 꽁꽁 막히고 말았다. 2회까지 삼자 범퇴로 물러나 두산은 3회 1사 1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 역시 삼자 범퇴. 5회 1사 2루에서 2루 주자 양석환의 아웃이 너무 뼈아팠다. 허경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까지 쇄도했으나, 로하스의 홈 송구에 걸리며 아웃되고 말았다. 6회와 7회에도 삼자 범퇴로 물러난 두산 타선. 벤자민은 무4사구 6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해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의 옆구리 투구에 두산 타자 3명은 추풍낙엽이 됐다. 2경기 18이닝 연속 무득점. 이길래야 도저히 이길 수가 없었다.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7회말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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