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안호근 기자]
KT 위즈가 KBO 역사를 새로 썼다. 0%의 확률을 깨고 또 다른 'KT 매직'을 완성했다.
이강철(58)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짠물 투구로 1-0 승리를 챙겼다.
4위 두산에 1승 어드밴티지를 내주고 시작했고 5위 결정전까지 치러 휴식 없이 돌입한 WC였으나 KT는 2연승으로 가을의 기적을 일으켰다. 역대 9차례 WC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KT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차전을 승리한 KT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손동현은 "세상에 0%는 없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내일도 이겨서 LG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전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면서도 ""벤자민이 오래 버텨줄 것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올 시즌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는 4.63으로 다소 아쉬웠지만 11승(8패)을 챙긴 선발 웨스 벤자민은 두산전 3경기 2승 1패 ERA 8.18로 약했지만 포스트시즌 통산 6경기에서 1승 2패 ERA 3.86로 강했던 기억을 떠올린 듯 호투를 펼쳤다.
1,2회 삼자범퇴로 마친 벤자민은 3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와 마찬가지로 벤자민 공략에 애를 먹었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88구만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두산으로선 5회가 뼈아팠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친 선발 최승용이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주자 2명을 내보내자 두산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이영하를 내보냈는데 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이병헌을 올려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초 선두 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강승호의 진루타에 이은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뼈아픈 장면이 나왔다. 양석환이 3루를 통과해 홈을 파고들었으나 좌익수 로하스의 완벽한 송구에 아웃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었지만 판단 실수가 득점 찬스를 날렸고 결국 무득점 기록이 이어졌다.
반면 KT는 6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 공략에 성공했다. 로하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장성우의 외야 뜬공으로 3루로 향한 로하스는 강백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김강률(1이닝)에 이어 마무리 김택연을 7회 2사에 빠르게 투입해봤지만 타선은 KT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8회엔 고영표, 9회엔 마무리 박영현에게 꽁꽁 묶여 결국 KBO 새 역사의 희생양이 됐다.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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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웨스 벤자민이 3일 두산 베어스와 WC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삼진을 잡아내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KT가 6회 선제 득점에 성공한 뒤 더그아웃에서 로하스(가운데)를 격하게 반기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이강철(58) 감독이 이끄는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짠물 투구로 1-0 승리를 챙겼다.
4위 두산에 1승 어드밴티지를 내주고 시작했고 5위 결정전까지 치러 휴식 없이 돌입한 WC였으나 KT는 2연승으로 가을의 기적을 일으켰다. 역대 9차례 WC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는데, KT가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차전을 승리한 KT의 사기는 하늘을 찔렀다. 손동현은 "세상에 0%는 없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내일도 이겨서 LG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전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 경기 전 공식 인터뷰에서 총력전을 예고하면서도 ""벤자민이 오래 버텨줄 것이다. 쿠에바스가 잘 던졌으니 자극을 받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역투를 펼치는 벤자민. /사진=김진경 대기자 |
벤자민(오른쪽)이 7회를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1,2회 삼자범퇴로 마친 벤자민은 3회 첫 안타를 내줬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두산 타선은 전날 윌리엄 쿠에바스와 마찬가지로 벤자민 공략에 애를 먹었다. 벤자민은 7이닝 동안 88구만 던져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두산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두산으로선 5회가 뼈아팠다. 기대를 뛰어넘는 호투를 펼친 선발 최승용이 5회초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냈지만 주자 2명을 내보내자 두산 벤치는 빠르게 움직였다. 이영하를 내보냈는데 볼넷을 허용하자 곧바로 이병헌을 올려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5회초 선두 타자 양석환의 안타와 강승호의 진루타에 이은 허경민의 좌전 안타 때 뼈아픈 장면이 나왔다. 양석환이 3루를 통과해 홈을 파고들었으나 좌익수 로하스의 완벽한 송구에 아웃을 당했다. 1사 1,3루에서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었지만 판단 실수가 득점 찬스를 날렸고 결국 무득점 기록이 이어졌다.
반면 KT는 6회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시 마운드에 오른 이병헌 공략에 성공했다. 로하스가 좌익선상 2루타를 날렸고 장성우의 외야 뜬공으로 3루로 향한 로하스는 강백호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두산은 이후 김강률(1이닝)에 이어 마무리 김택연을 7회 2사에 빠르게 투입해봤지만 타선은 KT 불펜진 공략에 실패했다. 8회엔 고영표, 9회엔 마무리 박영현에게 꽁꽁 묶여 결국 KBO 새 역사의 희생양이 됐다.
결승타를 날리고 포효하는 강백호. /사진=김진경 대기자 |
잠실=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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