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15승 다승왕 붕괴가 치명적이었다…충격의 WC 업셋 참사, 두산 역사상 최악의 4위로 남다 [WC2]
입력 : 2024.10.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잠실, 최규한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2회초 무사 1루 상황 두산 선발 곽빈이 강판을 앞두고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었다. 프로야구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두산에 4-0으로 승리했다. KT는 2016년 KIA(LG 상대), 2021년 키움(두산 상대)에 이어 역대 3번째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승리한 팀이 됐다. 9회말 두산 김재환, 양의지, 곽빈, 양석환 등 선수들의 표정이 어둡다. 2024.10.02 / dreamer@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곱씹어도 1차전 믿었던 에이스 곽빈의 2회초 조기 강판이 뼈아팠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패하며 시리즈 전적 2패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두산은 정규시즌 4위에 올라 1승 어드밴티지를 얻고도 5위 결정전을 통해 올라온 KT 위즈에 2경기를 모두 내주며 2경기 만에 허무하게 가을야구가 끝났다. 

단기전은 첫 단추가 가장 중요한데 그 첫 단추부터 잡음이 제대로 발생했다. 두산은 올 시즌 라울 알칸타라의 조기 퇴출, 브랜든 와델의 장기 부상, 그리고 단기 대체 선수 시라카와 케이쇼의 극심한 난조로 외국인투수가 사실상 한 명도 용병 구실을 하지 못했다. 알칸타라의 대체자로 온 조던 발라조빅 역시 12경기 2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6의 부진 속 정규시즌 막바지 불펜으로 강등됐다. 

결국 남은 토종 자원은 곽빈, 최원준, 최승용 셋 뿐. 그래도 두산의 우려가 적었던 건 올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7년 만에 토종 다승왕(15승)을 해낸 곽빈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승엽 감독은 정규시즌 4위 확정과 함께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곽빈을 낙점, 에이스를 향한 신뢰를 드러냈다. 곽빈 또한 작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부진을 만회하려는 의지가 남달랐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3루에서 두산 김재환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4.10.02 /sunday@osen.co.kr

그러나 곽빈은 빅게임피처가 아니었다. 전날 1차전에서 1회초부터 대거 4점을 내주는 등 1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팀의 0-4 완패 빌미를 제공했다. 1점이 1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단기전에서 1회에만 4점을 헌납, 팀을 벼랑 끝으로 내몬 그였다. 15승 다승왕을 차지하고도 또 다시 큰 경기 약한 모습을 보이며 언론과 팬들로부터 ‘새가슴’, ‘가을 공포증’이라는 조롱까지 받아야 했다. 

두산은 2차전을 맞아 좌완 신예 최승용 선발 카드를 맞아 반전을 모색했다. 한때 ‘레전드’ 선동열 전 감독의 극찬을 받기도 했던 최승용은 4⅔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61구 완벽투를 선보이며 기대에 완벽 부응했다.

[OSEN=잠실, 최규한 기자]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5회말 1사 2루 상황 두산 허경민의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한 양석환이 KT 포수 장성우의 태그에 걸려 아웃되고 있다. 2024.10.03 / dreamer@osen.co.kr

문제는 타선이었다. ‘152억 포수’ 양의지가 쇄골 부상으로 2경기 연속 선발 제외된 가운데 제러드 영, 김재환, 양석환이 중심타선을 이뤘지만, KT 선발 웨스 벤자민에 꽁꽁 묶였다. 4회말까지 안타 1개가 전부였고, 5회말 선두타자 양석환의 안타로 맞이한 1사 2루에서 마침내 허경민의 좌전안타가 터졌지만, 2루주자 양석환이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 송구에 아웃되는 불운이 따랐다. 

두산 마운드는 6회초 이병헌이 선두타자 로하스의 2루타, 장성우의 진루타로 처한 1사 3루 위기에서 강백호 상대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는데 타선의 침묵으로 이 한 점이 뼈아픈 결승점이 됐다. 

두산은 이날 패배로 2015년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역사상 최초로 5위팀에 2경기를 모두 내주는 참사를 당했다. 그 동안 5위팀의 1차전 승리는 두 차례 있었어도 2차전까지 차지한 사례는 없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악의 4위로 남게 된 두산이다. 

/backlight@osen.co.kr

[OSEN=잠실, 이대선 기자]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승용,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4.10.03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