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부산=김미화 기자]
배우 조진웅과 김성훈 감독이 함께 작업했던 고(故)이선균을 추억하며 감사를 전했다. 두 사람은 이야기 중 눈물을 훔치며 관객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 스페셜 토크 '고(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다'라는 이름의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고 이선균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열고, 그의 대표작 '나의 아저씨'와 '기생충' 등 6편을 상영하며, 스페셜 토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 이선균의 대표작으로 선정된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이선균과의 시간을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이선균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왜 자신에게 이 역할을 줬냐고 하더라. 이 작품의 캐릭터가 자신에게 안 어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던 것이다"라며 "관객들이 두 시간 동안 응원하고 연민을 갖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선균 씨의 선한 이미지 그런 얼굴이 설득력을 지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제가 보기에 이선균은 과하지 않게 너무 잘생긴 배우다. 연출자 입장에서 그의 표정에 연출을 제시하는 것이 무한대일 정도로 작품에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데 선균씨의 얼굴은 큰 영감을 준다. '끝까지 산다'에서 눈의 불안함을 많이 담으려는 시도를 했다. 그의 눈동자의 떨림을 표착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선균은 선한 얼굴도 그렇고 웃는게 참 예뻐요"라고 말하며 울컥했고,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진웅은 "물 마셔요"라고 위로하며 "(이선균이 과하지 않게 잘 생겼으면) 난 과하게 잘 생겼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딱 한 번만 잘생겼다는 이야기 좀 들어보고 싶다"라고 분위기를 달랬다.
조진웅은 "(선균이 형은) 웃는 모습이 참 잘 생겼어요. 그 표정에서 지나간 삶을 이야기 할수 있는 모습이 있다. 아끼는 후배나 동생들 만나면 하는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면서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이 있다. 작업하면서, 제가 친형이 없지만 진짜 친형이 생겼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10년 전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 이선균 덕분이다. 그만큼 저에게 선물같은 존재다. 조진웅 배우랑 이야기하며 이렇게 재밌었구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 이렇게 이선균 배우를 떠올리며 10년만에 저희 작품을 보고 관객과 함께 하는 기회를 선물 같이 줬다. 앞으로 또 어떤 선물을 줄까 궁금해 진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마지막 멘트를 하기 전에 눈물을 펑펑 흘린 뒤, 눈물을 닦았다. 조진웅은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계속 기억할 겁니다. 여러분 같이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며 울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 개막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부산=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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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미화 기자 |
3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영화 '끝까지 간다'(감독 김성훈) 스페셜 토크 '고(故) 이선균 배우를 기억하다'라는 이름의 관객과의 대화 행사가 열렸다.
고 이선균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을 열고, 그의 대표작 '나의 아저씨'와 '기생충' 등 6편을 상영하며, 스페셜 토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고 이선균의 대표작으로 선정된 '끝까지 간다'의 조진웅 그리고 김성훈 감독이 참석해 이선균과의 시간을 떠올렸다.
김성훈 감독은 "이선균 씨를 처음 만났을 때, 왜 자신에게 이 역할을 줬냐고 하더라. 이 작품의 캐릭터가 자신에게 안 어울리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었던 것이다"라며 "관객들이 두 시간 동안 응원하고 연민을 갖게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이선균 씨의 선한 이미지 그런 얼굴이 설득력을 지니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훈 감독은 "제가 보기에 이선균은 과하지 않게 너무 잘생긴 배우다. 연출자 입장에서 그의 표정에 연출을 제시하는 것이 무한대일 정도로 작품에 이미지를 생산해 내는데 선균씨의 얼굴은 큰 영감을 준다. '끝까지 산다'에서 눈의 불안함을 많이 담으려는 시도를 했다. 그의 눈동자의 떨림을 표착하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이선균은 선한 얼굴도 그렇고 웃는게 참 예뻐요"라고 말하며 울컥했고,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조진웅은 "물 마셔요"라고 위로하며 "(이선균이 과하지 않게 잘 생겼으면) 난 과하게 잘 생겼나"라고 너스레를 떨며 "딱 한 번만 잘생겼다는 이야기 좀 들어보고 싶다"라고 분위기를 달랬다.
조진웅은 "(선균이 형은) 웃는 모습이 참 잘 생겼어요. 그 표정에서 지나간 삶을 이야기 할수 있는 모습이 있다. 아끼는 후배나 동생들 만나면 하는 제스처가 있다. 츤데레면서 심장 속까지 건드리는 손길이 있다. 작업하면서, 제가 친형이 없지만 진짜 친형이 생겼구나 생각을 했다"라고 전했다.
김성훈 감독은 "10년 전 이 영화가 만들어진 이유 이선균 덕분이다. 그만큼 저에게 선물같은 존재다. 조진웅 배우랑 이야기하며 이렇게 재밌었구나 다시 생각하게 된다. 또 이렇게 이선균 배우를 떠올리며 10년만에 저희 작품을 보고 관객과 함께 하는 기회를 선물 같이 줬다. 앞으로 또 어떤 선물을 줄까 궁금해 진다"라고 말했다.
조진웅은 마지막 멘트를 하기 전에 눈물을 펑펑 흘린 뒤, 눈물을 닦았다. 조진웅은 목이 멘 듯한 목소리로 "계속 기억할 겁니다. 여러분 같이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이며 울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2일 개막했으며 오는 11일까지 열린다.
부산=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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