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일본이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올해 가을야구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서부지구 우승을 거두고 기다린 다저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다저스를 만나게 됐다. 지난달 27일 정규시즌 경기 이후 9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정규시즌 막판 3연전에서는 다저스가 2승 1패로 샌디에이고의 역전 우승을 막았다. 오타니 쇼헤이는 정규시즌 막판 7경기에서 타율 5할6푼7리, 2홈런, 8타점, 6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와 3연전 동안에도 11타수 6안타, 3타점 1도루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LA 에인절스 시절 두 차례(2021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만장일치’ MVP 활약에도 가을야구를 해보지 못한 오타니. 지난 시즌 후 FA 자격으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그는 올 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고, 마침내 가을 무대를 밟는다.
오타니와 함께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낸 또다른 일본인 선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도 빅리그 첫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일본을 떠나 12년 총액 3억5000만 달러의 계약으로 올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빅리그에 뛰어든 야마모토. 그는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3할1푼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를 달성했고, 지난 1930년 베이브 허먼이 기록한 94개를 넘어 95번째 장타로 새로운 기록 주인공이 됐다.
또 올 시즌 400루타도 기록했다.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토드 헬튼, 루이스 곤살레스 이후 23년 만이다. 최초로 달성한 인물은 베이브 루스다. 그리고 빅리그 한 시즌 아시아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 스즈키 이치로(56개)를 따라잡았고, 이날 57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가 됐다.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한 오타니. 올 한해 끊임없이 기록을 쏟아냈다. 이런 그가 가을무대에서는 어떨지 관심이 쏠린다.
야마모토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공백 기간이 있었지만 다저스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차기에 충분한 기량을 보여줬다.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첫 경기. 야마모토는 이날 1이닝 5실점으로 충격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가 컵스 원정에서 첫 승을 올렸고, 다시 만난 샌디에이고 상대로 5이닝 3실점 투구를 했다. 이후 안정감을 찾으며 부상 전까지 차곡차곡 승수를 쌓았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샌디에이고와 첫 경기를 앞두고 오타니는 타격 훈련을 진행했고, 야마모토는 불펜 투구 35개로 투구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처음으로 가을야구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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