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손찬익 기자]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4년제 대학 졸업 예정 선수 가운데 단 2명만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이에 4년제 대학야구 감독 협의회(회장 손동일 원광대 야구부 감독)는 4일 성명서를 내고 “대학야구의 위기는 곧 한국야구 전체의 문제”라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감독 협의회는 4일 성명서를 통해 “4년제 대학 야구 감독자 회의는 대전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KBO 드래프트에서 10%도 되지 않는 대학 선수들의 지명 결과에 충격과 실망을 금치못하며 대학 야구가 고사될 수 있음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11일 열린 KBO 신인 드래프트에는 총 1197명이 참가했다. 이 중 110명이 KBO리그 10개 구단의 지명을 받았다. 그런데 110명 중에서 대학 선수는 16명에 불과했다. 2년제 대학 졸업 예정 선수가 대부분이었고, 4년제 대학 선수는 졸업 예정자보다 얼리 드래프트가 더 많았다.
또 감독 협의회는 “감독자 회의는 한국야구의 중요한 축이었던 대학야구가 대학뿐만 아니라 프로에서도 외면받으면서 큰 위기 의식을 느끼고 있다. 대학야구의 몰락은 단지 대학야구의 문제가 아니라 야구를 시작하는 유소년의 선택과 중고등학생 선수들의 진로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궁극적으로 한국야구의 기반이 상실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자 회의는 오늘날 대학야구의 현실이 단지 KBO 드래프트의 문제만이 아니라 대학야구 자체와 지도자들의 문제도 있다고 판단하고 대학야구의 강력한 쇄신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감독 협의회는 “감독자 회의는 대학야구의 고사 위기가 대학야구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야구 전체의 문제로서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가 한국야구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과 야구 산업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발전 대책을 마련하는데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공동 대책 마련을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글을 마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