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홍지수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 헤이(30)가 메이저리그 첫 가을야구를 앞두고 있다.
다저스는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치른다.
서부지구 우승을 거두고 기다린 다저스. 샌디에이고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꺾고 다저스를 만나게 됐다. 지난달 27일 정규시즌 경기 이후 9일 만에 다시 격돌한다.
오타니에게는 첫 메이저리그 가을야구다. 그는 올해 최고의 정규시즌을 보냈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3할1푼 54홈런 130타점 59도루 OPS 1.03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역사 최초로 50홈런-50도루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1930년 베이브 허먼이 기록한 94개를 넘어 95번째 장타로 새로운 기록 주인공이 됐다. 또한 올 시즌 400루타도 기록했다. 2001년 배리 본즈, 새미 소사, 토드 헬튼, 루이스 곤살레스 이후 23년 만이다. 최초로 달성한 인물은 베이브 루스다.
뿐만 아니라 빅리그 한 시즌 아시아 최다 도루 기록 보유자 스즈키 이치로(56개)를 넘어 57번째 도루에 성공하면서 아시아 선수 중 한 시즌에 가장 많은 도루를 한 선수가 됐다.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런 그가 가을무대에서는 어떨까. MLB.com은 “가장 밝은 빛에 익숙하지 않은 오타니다”라고 했다. 하지만 “오타니는 높으 기대와 압박에 익숙하다. 오타니는 10대 시절부터 이미 일본에서 ‘위대한 선수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 압박은 일본 프로야구 시절 내내 따라다녔다”고 살폈다.
MLB.com은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오면서 그 압박이 더욱 커졌다”면서도 “오타니는 모든 단계에서 성과를 냈다. 이제 그의 다음 도전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행을 택했다. 10년 7억달러라는 초대형 계약 조건이었다. 당시 그는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원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년 연속 우승을 한 팀이다. 올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샌디에이고와 디비전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긴장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중요한 상황에 처하고, 중요한 경기에 뛰는 게 꿈이었다”고 말했다.
첫 가을무대를 앞두고 진행된 훈련. 많은 팬과 관계자가 지켜보고 있었지만 오타니는 훈련에 집중했다. MLB.com은 “슈퍼스타 오타니는 그의 경기를 보고 싶어하는 일본 팬들이 많았지만 눈 한번 깜빡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LA 에인절스 시절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차례 만장일치 MVP(2021년, 2023년)가 된 적도 있지만,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다. 오래 기다린 무대다.
MLB.com은 “오타니는 모든 시선이 그에게 집중될 때 가장 빛난다”고 했다. 다저스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은 “10월 무대에서 오타니는 보는 것은 정말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