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하루 쉰 고영표(33)가 4이닝 1실점 58구 투혼을 선보였다.
고영표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부터 LG 타선을 압도했다. 홍창기-신민재 테이블세터를 1루수 직선타, 유격수 땅볼 처리한 뒤 오스틴 딘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보냈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데 공 10개면 충분했다.
2점의 리드를 안은 2회말 문보경-오지환-김현수 상대로 9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고, 박동원-박해민-문성주를 만난 3회말 또한 10구 삼자범퇴로 깔끔했다. 이후 4회말 선두타자 홍창기를 3루수 땅볼로 막으며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에 성공했다.
고영표는 여전히 2-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했다. 1사 후 신민재에게 경기 첫 안타를 허용한 상황. 이어 신민재의 2루 도루로 처한 1사 2루에서 오스틴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고영표는 1사 2루에서 문보경을 유격수 땅볼로 잡으며 한숨을 돌렸지만, 오지환의 중전안타, 2루 도루로 2사 2, 3루 상황에 처했다. 오지환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직접 올라 흐름을 끊기도 했다.
결국 추가 실점은 없었다. 김현수를 상대로 1B-2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투심을 이용해 투수 땅볼을 유도,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56개.
임무를 완수한 고영표는 3-1로 앞선 5회말 김민수와 교체되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KT의 ‘107억 원 에이스’ 고영표는 시즌 막바지부터 이른바 지옥의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9월 28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 5이닝 1실점 48구에 이어 10월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1⅔이닝 1실점 18구를 기록했고, 3일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 또 나서 1이닝 무실점 14구를 남겼다.
고영표는 불과 하루를 쉬고 선발 등판하는 투혼을 펼쳤는데 4이닝 1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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