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잠실=김동윤 기자]
LG 트윈스 강타자들이 공 3개에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BO 리그 포스트시즌(PS) 역사에서 한 이닝 세 타자를 공 3개로 끝낸 건 최초 기록. 그 주인공은 KT 위즈 우완 손동현(23)이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LG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87.9%를 잡았다. 역대 33번 열린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포함)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것은 29차례에 달한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팀이 15번 중 11번(약 73.3%)을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양 팀은 경기 종반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회 초 문상철의 벼락 같은 투런 홈런포로 KT가 앞선 가운데 고영표(4이닝) 이후 김민수(2이닝)-손동현(1이닝)-소형준(1이닝)-박영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백미는 KT가 3-2로 리드한 7회 말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김현수-박동원-박해민으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손동현의 시속 143km 직구에 김현수가 중견수 뜬 공으로 돌아서더니 박동원이 시속 144km 직구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해민 역시 시속 142km 직구에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손동현은 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경기 후 만난 "팀 분위기나 기세가 워낙 좋다. 덩달아 나도 기세가 좋다 보니 타구도 정면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동원 선배는 초구를 칠 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난해도 그렇고 LG는 내가 직구를 많이 던지는 걸 알고 있어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더 정확하게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동현은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공 3개로 3타자를 처리한 건 손동현이 처음이었다. 손동현은 "나도 공 3개로 3타자를 처리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시즌 때 안타 맞고 병살로 처리해 공 3개로 이닝을 끝낸 적은 있었다"고 말했다.
공 3개로 끝난 만큼 더 던질 여력이 있었을 터. 손동현은 "나도 아쉬웠다. 가을 야구라 몇 타자, 몇 이닝 던지는 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더 던지고 싶었는데 지금 형준이도 좋고 영현이도 좋았다. 대신 내일 더 많이 던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룸메이트 소형준과 함께한 LG 응원가 적응 훈련과 더 뜨거워진 KT 팬들의 함성은 1점 차 팽팽한 접전에도 그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손동현은 "(소)형준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로 LG 응원가를 틀더라. 들으면서 분위기를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며 "나도 잘 던지고 형준이도 잘 던져서 내일 아침에도 틀어놓고 씻으려 한다"고 웃었다.
이어 "불펜에 있으면 응원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데 선수들을 더 힘을 받는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때부터 더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오셨지만, 올해 클리닝 타임 때 몸 풀러 나긴 지난해보다 구역이 더 넓어진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았고 계속 이겨서 더 많은 팬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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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LG에 승리 후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 /사진=김동윤 기자 |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LG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KT는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87.9%를 잡았다. 역대 33번 열린 KBO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포함)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로 진출한 것은 29차례에 달한다.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에서도 1차전 승리팀이 15번 중 11번(약 73.3%)을 다음 단계로 나아갔다.
양 팀은 경기 종반까지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2회 초 문상철의 벼락 같은 투런 홈런포로 KT가 앞선 가운데 고영표(4이닝) 이후 김민수(2이닝)-손동현(1이닝)-소형준(1이닝)-박영현(1이닝)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백미는 KT가 3-2로 리드한 7회 말이었다. 마운드에 오른 손동현은 김현수-박동원-박해민으로 이어지는 강타자들을 상대했다. 하지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손동현의 시속 143km 직구에 김현수가 중견수 뜬 공으로 돌아서더니 박동원이 시속 144km 직구에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박해민 역시 시속 142km 직구에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며 손동현은 공 3개로 이닝을 마쳤다.
'2024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LG-KT전이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KT 손동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
경기 후 만난 "팀 분위기나 기세가 워낙 좋다. 덩달아 나도 기세가 좋다 보니 타구도 정면으로 가지 않았나 생각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박동원 선배는 초구를 칠 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지난해도 그렇고 LG는 내가 직구를 많이 던지는 걸 알고 있어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부터 더 정확하게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동현은 KBO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KBO 포스트시즌 역사상 공 3개로 3타자를 처리한 건 손동현이 처음이었다. 손동현은 "나도 공 3개로 3타자를 처리한 건 태어나서 처음이다. 시즌 때 안타 맞고 병살로 처리해 공 3개로 이닝을 끝낸 적은 있었다"고 말했다.
공 3개로 끝난 만큼 더 던질 여력이 있었을 터. 손동현은 "나도 아쉬웠다. 가을 야구라 몇 타자, 몇 이닝 던지는 건 정해져 있지 않았다. 더 던지고 싶었는데 지금 형준이도 좋고 영현이도 좋았다. 대신 내일 더 많이 던지려 한다"고 강조했다.
룸메이트 소형준과 함께한 LG 응원가 적응 훈련과 더 뜨거워진 KT 팬들의 함성은 1점 차 팽팽한 접전에도 그가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이유가 됐다. 손동현은 "(소)형준이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로 LG 응원가를 틀더라. 들으면서 분위기를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 이유였다"며 "나도 잘 던지고 형준이도 잘 던져서 내일 아침에도 틀어놓고 씻으려 한다"고 웃었다.
이어 "불펜에 있으면 응원 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데 선수들을 더 힘을 받는다. 그래서 와일드카드 때부터 더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 지난해도 정말 많은 팬분들이 오셨지만, 올해 클리닝 타임 때 몸 풀러 나긴 지난해보다 구역이 더 넓어진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이 더 좋았고 계속 이겨서 더 많은 팬들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잠실=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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