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이후광 기자] ‘예비 FA’ 엄상백(KT 위즈)이 프로야구 KT 위즈의 가을 승리 기운을 잇지 못했다.
엄상백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 4실점 81구로 흔들렸다.
시작은 산뜻했다. 1회말 홍창기-신민재-오스틴 딘을 상대로 공 13개를 이용해 깔끔한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그리고 1점의 리드를 안은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지환을 루킹 삼진, 김현수를 유격수 뜬공, 박동원을 투수 땅볼로 손쉽게 돌려보냈다.
엄상백은 2-0으로 리드한 3회말 첫 실점과 함께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내야안타, 문성주를 좌전안타로 내보낸 뒤 두 선수의 더블스틸로 무사 2, 3루에 처했다. 이어 홍창기 상대 1타점 내야땅볼, 신민재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연달아 맞았다. 다만 신민재의 2루 도루로 맞이한 1사 2루 위기는 오스틴을 유격수 땅볼, 문보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극복했다.
엄상백은 2-2로 맞선 4회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오지환을 내야안타에 이은 1루수 문상철의 송구 실책으로 2루로 출루시킨 게 화근이었다. 이후 김현수의 2루수 땅볼로 상황이 1사 3루로 바뀐 가운데 박동원을 만나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역전 2루타를 맞았다.
엄상백은 박해민을 1루수 파울플라이 처리, 한숨을 돌렸으나 문성주 상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헌납했다. 이어 홍창기를 1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엄상백은 2-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주권에게 바통을 넘기고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1개.
주권은 1루 견제 실책을 범해 무사 2루에 몰린 뒤 오스틴 상대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가 정확한 홈 송구를 선보이며 3루를 거쳐 홈으로 쇄도한 신민재를 잡았다. 엄상백의 승계주자 1명이 지워진 순간이었다.
엄상백의 올 시즌 기록은 29경기 13승 10패 평균자책점 4.88로, 1일 SSG 랜더스와의 5위 결정전에서 4⅔이닝 2실점을 남긴 뒤 나흘을 쉬고 등판했다. 올해 LG 상대로는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8.44로 흔들렸는데 가을에서도 약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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