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무려 7시즌을 기다린 가을야구 첫 경기부터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결정적인 홈런포를 터트렸다. 극한의 집중력을 발휘한 결과였다.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6일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지만 즐겁고 행복했다. 즐기고 싶다'고 만족스라운 표정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부터 매니 마차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곧바로 타선이 타져줬고, 4회와 5회 4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오타니가 있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2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다. 2회 말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볼넷과 개빈 럭스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4구째 시속 96.9마일(155.9㎞)의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시속 111.8마일(179.9㎞)의 타구 속도로 담장을 넘겼다.
3-3 원점으로 경기를 돌린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타구 감상 후 배트 플립을 하며 기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다저스 팬들 역시 뜨거운 환호성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터진 스타의 한방에 반응했다.
이후 야마모토가 다시 2점을 주며 3-5로 다저스가 뒤지던 4회 말, 1아웃에서 토미 에드먼의 기습번트 안타와 미겔 로하스의 좌전안타로 1, 2루가 된 상황. 샌디에이고는 오타니 앞에서 투수를 좌완 애드리안 모레혼으로 교체했다.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오타니는 시속 98.4마일(158.4㎞) 높은 싱커를 받아쳐 중견수 앞 행운의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1사 만루 황금 찬스를 맞이한 다저스는 상대 폭투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점을 불러들이며 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 무사 1, 3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지만 한 점을 더 올리며 2점 차를 만들었고, 다저스는 알렉스 베시아(1이닝), 에반 필립스(1⅓이닝), 마이클 코펙(⅓이닝), 블레이크 트레이넨(1⅔이닝)이 모두 실점하지 않고 막아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활약을 언급하며 "흐름을 돌려놨다. 우리 팀에 새로운 기회를 선사했다"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듯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는 오타니뿐이다"고 칭찬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홈런에 대해 "시즈는 뛰어난 투수다. 실투도 좀처럼 던지지 않는다"면서 "까다로운 공이었지만 좋은 결과로 때려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흥분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내 스윙을 하고 싶었다. 첫 타석 아웃은 됐지만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계속 집중하고 있으니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오타니는 통산 7시즌 860경기에서 225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동안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전 소속팀 에인절스가 좀처럼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통계전문가 사라 랭에 따르면 올해 포스트시즌 전까지 그는 현재 액티브 로스터나 부상자 명단(IL)을 포함해 가을야구 경험이 없는 선수 중 가장 많은 경기를 뛰었다고 한다.
앞서 다저스 입단 당시 연봉 총액 7억 달러 중 97%를 계약 종료 후 받는 '지불유예'까지 했던 오타니는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첫 가을야구 경기를 경험한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1년간 함께한 팬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건 특별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첫 경험이었지만 즐거웠다. 즐기고 싶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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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1차전에서 2회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일본 매체 도쿄 스포츠는 16일 "오타니가 '(포스트시즌) 첫 경험이지만 즐겁고 행복했다. 즐기고 싶다'고 만족스라운 표정으로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타니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차전 깜짝 선발로 내세운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1회부터 매니 마차도에게 투런포를 얻어맞는 등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하지만 곧바로 타선이 타져줬고, 4회와 5회 4점을 몰아치면서 역전승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날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오타니가 있었다.
1회 말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오타니는 2번째 타석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터트렸다. 2회 말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볼넷과 개빈 럭스의 안타로 2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의 4구째 시속 96.9마일(155.9㎞)의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잡아당겨 시속 111.8마일(179.9㎞)의 타구 속도로 담장을 넘겼다.
3-3 원점으로 경기를 돌린 오타니는 이례적으로 타구 감상 후 배트 플립을 하며 기쁨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다저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다저스 팬들 역시 뜨거운 환호성으로 클러치 상황에서 터진 스타의 한방에 반응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1차전에서 2회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이 안타로 1사 만루 황금 찬스를 맞이한 다저스는 상대 폭투에 이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주자 2점을 불러들이며 6-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 무사 1, 3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지만 한 점을 더 올리며 2점 차를 만들었고, 다저스는 알렉스 베시아(1이닝), 에반 필립스(1⅓이닝), 마이클 코펙(⅓이닝), 블레이크 트레이넨(1⅔이닝)이 모두 실점하지 않고 막아냈다.
경기 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오타니의 활약을 언급하며 "흐름을 돌려놨다. 우리 팀에 새로운 기회를 선사했다"며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렇듯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선수는 오타니뿐이다"고 칭찬했다.
오타니는 자신의 홈런에 대해 "시즈는 뛰어난 투수다. 실투도 좀처럼 던지지 않는다"면서 "까다로운 공이었지만 좋은 결과로 때려낼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흥분감이 있는 상황에서도 내 스윙을 하고 싶었다. 첫 타석 아웃은 됐지만 타격감이 나쁘지 않았다"며 "계속 집중하고 있으니 기억이 안 날 정도로 한 타석, 한 타석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 2024 NLDS 1차전에서 2회 동점 3점 홈런을 터트리고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LA 다저스 공식 SNS |
앞서 다저스 입단 당시 연봉 총액 7억 달러 중 97%를 계약 종료 후 받는 '지불유예'까지 했던 오타니는 "야구 선수로서 앞으로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지만, 지금 제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이기는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첫 가을야구 경기를 경험한 오타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하긴 어렵지만, 1년간 함께한 팬들과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건 특별하다"고 느낌을 전했다. 이어 "첫 경험이었지만 즐거웠다. 즐기고 싶다"며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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