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김동윤 기자]
플레이오프를 준비 중인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가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1선발 코너 시볼드(28)와 돌부처 오승환(42)을 플레이오프(PO) 엔트리에서 전격 제외했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는 코너와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위 LG 트윈스-5위 KT 위즈 중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칠 삼성에 대형 악재다.
1선발 역할을 하던 코너의 결장이 특히나 뼈아프다. 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코너는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 160이닝 15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 피안타율 0.2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⅓이닝 투구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오른쪽 견갑골 부상이 원인이었다. 코너는 9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약 한 달간 계속해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으나, 좀처럼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첫 검진 때 한 턴만 쉬면 된다고 했었는데 지난주 검진 때도 통증을 호소했다. 매주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뛰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코너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아직 가볍게 공만 던지는 수준이다. 불펜 투구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등판 계획도 잡지 못하는 상황은 삼성에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대로 통증이 계속된다면 혹시 있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복귀가 불투명하다. 만약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21일부터 KIA와 만난다.
보통 선발 투수의 재활 과정은 캐치볼,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연습 경기 순으로 진행된다. 비슷한 예로 8월 27일 턱관절 골절 후 재활에 들어간 KIA의 제임스 네일은 9월 12일에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ITP)에 들어가 9월 19일에 첫 불펜 피칭, 9월 30일 무렵에는 투구 수를 60~80개까지 늘려놓았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코너의 경우 바로 불펜 피칭부터 들어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으나, 촉박한 건 마찬가지다.
결국 삼성은 원태인-대니 레이예스 원투펀치에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으로 남은 일정을 꾸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오승환은 끝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55이닝 75피안타(9피홈런) 21볼넷 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9, 피안타율 0.321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3~4월 1.80, 5월 2.25, 6월 3.86으로 차츰 평균자책점이 오르더니 하반기에는 21경기 평균자책점 7.41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 피칭 후에는 하루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를 봤을 때 1이닝도 버거운 상태"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투수진에서 오승환만큼 포스트시즌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도 없지만, 심각하게 떨어진 구위는 단순히 경험으로 메울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그라운드 안팎의 경기 분위기가 또 다를 텐데 이런 걸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오승환 선수는 경험이 있지만, (지금처럼)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는 워낙 잘하는 선수지만, 구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후에도 오승환은 연습 경기와 훈련에 꾸준히 참여했으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오승환 역시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삼성은 그 대신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들고 갈 뜻을 전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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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오승환(왼쪽)과 코너 시볼드. /사진=김진경 대기자 |
삼성 구단 관계자는 8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시점에서는 코너와 오승환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질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3일부터 홈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3위 LG 트윈스-5위 KT 위즈 중 준플레이오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칠 삼성에 대형 악재다.
1선발 역할을 하던 코너의 결장이 특히나 뼈아프다. 올 시즌 삼성에 합류한 코너는 28경기 11승 6패 평균자책점 3.43, 160이닝 158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09, 피안타율 0.226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3⅓이닝 투구를 끝으로 모습을 감췄다. 오른쪽 견갑골 부상이 원인이었다. 코너는 9월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후 약 한 달간 계속해서 재활과 치료를 병행했으나, 좀처럼 통증이 가시지 않았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지난달 첫 검진 때 한 턴만 쉬면 된다고 했었는데 지난주 검진 때도 통증을 호소했다. 매주 서울에 있는 병원에 왔다 갔다 하면서 확인하고 있는데 지금 당장은 뛰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코너는 몸 상태가 안 좋아서 아직 가볍게 공만 던지는 수준이다. 불펜 투구도 현재로선 계획이 없다"고 덧붙였다.
등판 계획도 잡지 못하는 상황은 삼성에 충격일 수밖에 없다. 이대로 통증이 계속된다면 혹시 있을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에서도 복귀가 불투명하다. 만약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21일부터 KIA와 만난다.
보통 선발 투수의 재활 과정은 캐치볼,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연습 경기 순으로 진행된다. 비슷한 예로 8월 27일 턱관절 골절 후 재활에 들어간 KIA의 제임스 네일은 9월 12일에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Interval Throwing Program·ITP)에 들어가 9월 19일에 첫 불펜 피칭, 9월 30일 무렵에는 투구 수를 60~80개까지 늘려놓았다. 덕분에 한국시리즈 1차전 등판도 가능한 상황이다. 코너의 경우 바로 불펜 피칭부터 들어가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으나, 촉박한 건 마찬가지다.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
결국 삼성은 원태인-대니 레이예스 원투펀치에 좌완 이승현과 백정현으로 남은 일정을 꾸릴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오승환은 끝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58경기 3승 9패 2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 55이닝 75피안타(9피홈런) 21볼넷 42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69, 피안타율 0.321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3~4월 1.80, 5월 2.25, 6월 3.86으로 차츰 평균자책점이 오르더니 하반기에는 21경기 평균자책점 7.41로 이전과 같은 모습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9월 22일 대구 키움 히어로즈전 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6실점(0자책) 피칭 후에는 하루 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당시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선수 보호 차원으로 (좋게) 이야기할 수도 있겠지만, 현시점에서는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들어오기 쉽지 않다. 냉정하게 구위를 봤을 때 1이닝도 버거운 상태"라고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
투수진에서 오승환만큼 포스트시즌과 큰 경기 경험이 많은 선수도 없지만, 심각하게 떨어진 구위는 단순히 경험으로 메울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 감독은 "가을야구는 정규시즌과 그라운드 안팎의 경기 분위기가 또 다를 텐데 이런 걸 처음 접하는 선수들이 많다"면서도 "오승환 선수는 경험이 있지만, (지금처럼) 구위가 떨어지면 어쩔 수 없다.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준비는 워낙 잘하는 선수지만, 구위가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후에도 오승환은 연습 경기와 훈련에 꾸준히 참여했으나,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현재로서는 오승환 역시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 삼성은 그 대신 포수 3명을 엔트리에 들고 갈 뜻을 전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 |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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