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주전 포수 박동원은 왜 LG 킬러 웨스 벤자민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였을까.
박동원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1승 1패에서 2승 선점에 도전하는 각오를 전했다.
박동원은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작년 한국시리즈를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우리도 작년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 또 팬들과 선수들이 기대하는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역대 5전 3선승제 준플레이오프 역사를 살펴보면 1승 1패에서 3차전을 따낸 팀의 플레이오프 확률은 100%였다. 6번 가운데 6번 모두 3차전 고지를 선점한 팀이 플레이오프로 향했다.
이에 KT는 선발 로테이션을 바꿔 윌리엄 쿠에바스가 아닌 4일 휴식한 웨스 벤자민을 등판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벤자민은 2022년 KBO리그 입성 후 이듬해부터 2년 연속 트윈스 킬러로 군림했다. 벤자민의 통산 LG전 성적은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59⅔이닝 11자책)으로, 2023시즌 5경기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에 이어 올해도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의 강세를 보였다.
박동원은 벤자민 공략법을 묻는 질문에 “벤자민이 우리에 워낙 강하지만, 두산 베어스전에는 많이 약했더라. 그런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두산을 잡지 않았나”라며 “야구는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 상대성이 안 좋지만, 어떻게든 극복하기 위해서 뭐라도 해보겠다”라고 남다른 포부를 밝혔다.
실제로 벤자민은 정규시즌 두산에 3경기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8.18로 고전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 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팀의 KBO리그 최초 와일드카드 결정전 업셋을 이끌었다.
박동원은 그러면서 “여기까지 오면서 함께하지 못한 선수가 몇 명 있는데 우리가 남은 선수들끼리 의지하면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내가 못 치면 다음 선수를 믿으면서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3차전 승리를 위해선 이날 선발 최원태와의 배터리 호흡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 박동원은 “경기 전 플랜에 대해 서로 이야기를 나눴다. 올해 호흡을 자주 맞추지는 않았지만 프로 데뷔를 나와 함께 했다. 어떤 선수인지 다 알고 있기 때문에 문제없을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동원은 타석에서 1차전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지만, 2차전에서는 4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 2득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2차전 결승타의 주인공이 바로 박동원이었다.
박동원은 “상대 투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 실투를 안 던질 거 같은데 실투가 왔을 때 안 놓칠 수 있도록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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