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1선발 코너 시볼드가 오른쪽 견갑골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 승선이 무산된 가운데 ‘갓차 지명 트리오’ 원태인, 황동재, 이승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코너는 오른쪽 견갑골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후 부상 치료 및 재활 훈련을 병행해왔으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캐치볼 할 때 통증이 남아 있어 결국 플레이오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원태인과 대니 레예스가 플레이오프 1,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3차전은 좌완 이승현 또한 황동재가 선발 출격한다.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생활을 시작한 원태인은 삼성 선발진의 확실한 카드로 자리매김하며 ‘푸른 피의 에이스’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올 시즌 데뷔 첫 15승 고지를 밟으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국내 무대에서만 잘하는 게 아니다. 도쿄 올림픽,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등 각종 국제 대회에서도 이름 석 자를 제대로 알렸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제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제가 중요한 경기 혹은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운이 좋았다는 생각도 한다. 그렇기에 스스로 자신감도 생긴다. 홈구장의 이점을 잘 살려 좋은 투구를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1년 삼성에 입단한 1차 지명 출신 좌완 이승현은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해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거뒀다.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게 됐지만 선발 투수로서 성공 가능성을 제대로 보여줬다.
부상 회복 후 퓨처스 마운드에 두 차례 올라 컨디션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입증했다. 특히 LG를 상대로 강세를 보였다. 올 시즌 3번 만나 2승 1패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3.52.
경북고를 졸업한 뒤 2020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은 우완 황동재는 1군 통산 39경기에 등판해 2승 10패 평균자책점 6.62에 그쳤지만 가지고 있는 능력은 아주 뛰어나다는 평가다. 해마다 5선발 후보로 꼽히는 그는 올 시즌 15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07. KT와 두 번 만나 승패 없이 3.38의 평균자책점을 거두는 등 좋은 기억이 있다.
정규 시즌 성적만 놓고 본다면 LG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좌완 이승현이 3선발을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T와 만나게 된다면 황동재가 선발진에 합류할 전망.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 모두 선발과 중간 모두 활용 가능해 마운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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