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조형래 기자] "2차전 엔스가 중요해졌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1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4-10으로 대패를 당했다. 이로써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3승2패로 꺾고 올라온 LG는 플레이오프 첫 판에서 패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5.7%(33번 중 25번)를 놓쳤다.
선발 최원태가 무너지며 경기가 어렵게 흘러갔다. 최원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1회 디아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선제 실점했고 3회 구자욱에게 스리런 홈런, 4회 김영웅에게 솔로포를 내주고 강판됐다.
이후 올라온 불펜 투수들도 다르지 않았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를 전부 등판하면서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다른 불펜 투수들이 격차를 좁혀줘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최원태 이후 유영찬 김진성 정우영 김유영 백승현 이지강 이종준 김대현 등 총 8명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했다. 이날 총 9명의 투수를 쓰면서 플레이오프 투수 최다 출장 타이 기록을 수립했다. 그러나 만족스럽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신민재가 5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오지환이 솔로 홈런을 기록했지만 전체적을 타선이 빈약했다. 7회 3득점 하면서 추격했지만 상대 실책으로 얻은 점수였다.
염경엽 감독은 2차전 선발 투수를 디트릭 엔스로 예고했다. 염 감독은"최원태의 삼성 타자들이 실투를 잘 쳤다. 대구에서 1승1패 하고 올라가는 게 목표이기에 2차전 엔스가 중요해졌다." 다음은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
- 총평을 하자면?
▲ 선발 싸움에서 밀리면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삼성 타자들이 최원태의 실투를 장타로 연결시켜서 전체적으로 어려운 경기가 됐다.
- 최원태는 이상이 있는 것인지?
▲ 몸에는 이상이 없다. 실투가 많으면 결국 맞는 것이다. 실투를 삼성 타자들이 잘 쳤다.
- 시리즈 5차전 간다면 최원태 선발은?
▲오늘 이지강을 낸 게, 5차전까지 생각했는데...원태가 나을 것 같다.
- 오늘 투수 많이 썼는데 수확이라면?
▲ 함덕주는 아직 연투를 하면 안 좋다. 그래서 뺐다. 이기는 경기에는 유영찬 김진성 함덕주 엘리로 승부를 내야할 것 같다.
- 2차전 어떻게 준비하실 것인지?
▲ 우리 타선이 살아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3번을 이겨야 하는 것이다. 3번을 어떻게 이기느냐가 중요하다. 1차전 졌지만 남은 경기에서 우리 타선이 터져야 한다. 중요한 것은 엔스다. 엔스 내일 투구에 따라서 우세할 수도 있고 밀릴 수도 있을 것 같다. 2차전이 가장 중요하다. 원태가 긁히는 날 됐으면 했는데 안돼서 아쉽다. 엔스에 기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 대구에서 1승1패 하면 된다고 생각하고 왔다. 내일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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