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경기 후 구토 증세로 '데일리 MVP'에 뽑혔지만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삼성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LG에 10-4로 승리했다.
삼성이 가을야구에서 승리한 것은 2015년 두산과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이후 무려 3275일 만이다.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개장 이후 처음 승리했다. 2012년 입단한 구자욱은 2015년 한국시리즈 멤버다.
구자욱은 이날 3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경기 후 구자욱은 1차전 데일리 MVP 뽑혔고, 상금 10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구자욱은 경기 후 기자 회견실로 들어오지 못했다.
그런데 KBO는 “구자욱 선수는 경기 후 구토 증상이 있다”고 전하며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구자욱 대신 2번타자로 나와 맹활약한 윤정빈이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서게 됐다.
이후 삼성 구단 관계자는 "구토 증상 및 몸살 증세가 있어 병원 진료를 갔다"고 전했다.
구자욱은 이날 1회 1사 2루에서 2루수 내야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외야로 빠지는 타구를 2루수가 다이빙캐치로 막아냈다. 이어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는 디딤돌을 놓았다.
구자욱은 3회 무사 1,3루에서 최원태의 커터를 때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4-0으로 달아나는 영양가 만점 홈런포였다.
5회에는 1사 후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디아즈의 투런 홈런이 터져 득점까지 올렸다. 6회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구자욱은 2루에서 상대 투수 김대현이 김영웅 타석에서 폭투를 하자 3루로 뛰었고, 또 후속타자 이재현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홈까지 밟았다. 이후 9회초 수비를 마쳤다.
경기 후 긴장이 풀리면서 구토 증세를 겪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 선발 레예스는 6⅔이닝 4피안타 1피홈런 2볼넷 1탈삼진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구자욱이 스리런 홈런, 김영웅이 솔로 홈런, 디아즈가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팀 홈런 1위팀(185개) 위용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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