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삼성의 2연승이냐, LG의 반격이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을 치른다.
13일 열린 1차전, 삼성은 구자욱(스리런포), 김영웅(솔로포), 디아즈(투런포)의 홈런을 앞세워 10-4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레예스는 7회 2사까지 호투하며 3실점(1자책)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LG는 선발 최원태가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면서 선발 싸움에서 밀려 완패했다.
2차전 삼성은 토종 에이스 원태인을 내세운다. LG는 외국인 투수 엔스다.
원태인은 올 시즌 28경기에서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두산 곽빈과 공동 다승왕을 차지했고,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들 중에서 1위다.
원태인은 올해 LG 상대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3월 27일 잠실에서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6월 25일 잠실에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다.
홈런공장장인 대구에서는 LG를 상대하지 않았다. 원태인은 올해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5경기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3.65, 피홈런은 11개 허용했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등판은 처음이다.
엔스는 올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다. 엔스는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를 던졌다. 엔스는 지난 5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로 나서 5⅓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3일 휴식 후 지난 9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4실점을 허용했다. 엔스는 4일을 쉰 뒤 다시 선발 등판하게 된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휴식일을 더 주기 위해 2차전 손주영을 선발로 쓰려고 했는데, 손주영이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피로 회복이 더디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위험하다고 건의해, 손주영을 3차전 선발로 돌렸다.
엔스는 정규시즌에서 삼성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6월 26일 6이닝 9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7월 30일에는 6이닝 5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그런데 엔스는 삼성 상대로 2경기 모두 잠실구장에서 던졌다. 홈런이 많이 나오는 대구에서 첫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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