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가을야구 부진에 사령탑이 한숨을 쉬었다.
오타니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에 그쳤다.
1차전에서 9-0 완승을 거둔 다저스는 2차전을 3-7로 내주며 시리즈 전적 1승 1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메츠 좌완 선발 션 마네아의 5구째 가운데로 몰린 92마일(148km) 싱커에 헛스윙했다.
0-6으로 끌려가던 3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3구 루킹 삼진에 그쳤다. 0B-2S에서 마네아의 3구째 바깥쪽 높은 92.6마일(148km) 싱커에 서서 당했다.
1-6으로 뒤진 6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초구 파울 이후 마네아의 2구째 바깥쪽 79.3마일(127km) 스위퍼를 제대로 맞히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존을 완전히 벗어난 공에 손을 댔다.
첫 출루는 네 번째 타석에서 이뤄졌다. 3-6으로 뒤진 7회말 1사 후 필 메이튼 상대로 침착하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라냈다. 이후 무키 베츠가 헛스윙 삼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3루수 땅볼에 그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오타니는 3-7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에서도 출루에 성공했다. 1루주자 앤디 파헤스가 무관심 도루로 2루에 진루한 가운데 메츠 마무리 에드윈 디아즈 상대로 풀카운트 끝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이번에도 베츠, 에르난데스, 프레디 프리먼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가 무산됐다.
오타니의 2024 포스트시즌 타율은 종전 2할5푼에서 2할2푼2리까지 떨어졌다. 27타수 6안타 12삼진이다. 아울러 6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 홈런 이후 6경기 연속 장타 생산에 실패했다.
미국 복수 언론에 따르면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오타니는 마네아를 상대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직구를 바깥쪽으로 던지면서 최대한 공을 오타니로부터 멀리 하려는 게 느껴졌다. 오타니는 몸쪽에 강하기 때문에 몸쪽으로는 공을 던지지 않았다”라고 한숨을 쉬었다.
오타니의 침묵과 더불어 불펜데이를 가동한 마운드의 붕괴도 패인이었다. 오프너 라이언 브레이저가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으로 내려간 뒤 랜던 낵이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렸다. 패전투수는 브레이저.
반면 메츠 선발 마네아는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 투구로 승리투수가 됐다. 이어 필 메이튼(1⅓이닝 무실점)-라인 스타넥(1⅓이닝 무실점)-에드윈 디아즈(1⅓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마크 비엔토스가 만루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스탈링 마르테가 5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 팀은 하루 휴식 후 17일 메츠의 홈인 시티필드에서 시리즈 3차전에 나선다. 워커 뷸러(다저스)와 루이스 세베리노(메츠)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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