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양키스가 선발 카를로스 로돈의 9탈삼진쇼를 앞세워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뉴욕 양키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 4선승제) 1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며 시리즈 기선을 제압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소속의 양키스는 디비전시리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3승 1패, 중부지구에 속한 클리블랜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를 3승 2패로 따돌리고 나란히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양키스는 3회말 선두타자 후안 소토의 솔로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소토는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클리블랜드 선발 알렉스 콥의 4구째 높은 94.3마일(151km) 싱커를 공략해 비거리 401피트(122m) 중월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1차전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양키스는 멈추지 않았다. 후속타자 애런 저지, 지안카를로 스탠튼, 앤서니 볼프가 나란히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를 채운 상황에서 폭투로 3루주자 저지가 홈을 밟았다. 이후 앤서니 리조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다시 폭투가 발생, 스탠튼이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글레이버 토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투수 조이 칸틸로의 연이은 폭투로 2루를 거쳐 3루에 도달했다. 이어 소토마저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저지가 바뀐 투수 페드로 아빌라를 상대로 승기를 가져오는 희생플라이를 쳤다.
5회까지 양키스 선발 로돈에 고전한 클리블랜드는 6회초 선두타자 브라이언 로키오의 솔로홈런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로키오는 1B-2S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 1개를 골라낸 뒤 로돈의 5구째 몸쪽 높은 96.3마일(154km)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비거리 378피트(115m) 좌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양키스는 7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탠튼의 솔로홈런으로 격차를 벌렸다. 스탠튼은 초구 파울 이후 에릭 사브로스키의 2구째 가운데로 몰린 93.3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해 비거리 439피트(133m) 대형 좌중월 홈런을 쳤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한방이었다.
클리블랜드는 8회초 1사 후 안드레스 히메네스가 좌전안타, 로키오가 내야안타에 이은 투수 팀 힐의 수비 방해로 1사 2, 3루 밥상을 차렸다. 이어 스티븐 콴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지만, 이미 상대에 승기가 기운 뒤였다.
양키스 선발로 나선 1억6200만 달러(2200억 원) 사나이 로돈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 93구 역투로 1차전 기선제압을 이끌었다. 이어 클레이 홈즈(1이닝 무실점)-팀 힐(⅓이닝 1실점)-루크 웨버(1⅔이닝 무실점) 순으로 뒤를 지켰다.
반면 클리블랜드 선발 콥은 2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3실점 난조로 패전투수가 됐다. 로키오의 홈런 포함 멀티히트는 빛이 바랬다.
두 팀은 16일 2차전 선발투수로 게릿 콜(양키스)-태너 바이비(클리블랜드)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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