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3연승으로 끝낼까, 벼랑 끝에서 반격할까.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는 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3차전을 치른다. 삼성이 안방에서 치른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삼성은 홈런공장장인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1차전 홈런 3개, 2차전 홈런 5개를 터뜨렸다. 2경기 모두 10점씩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대승을 거뒀다. 반면 "대구에서 우리도 빅볼이 가능하다"고 한 LG는 1차전 홈런 1개, 2차전 9회에 홈런 2개를 때렸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장소를 옮겨 넓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는 삼성은 황동재,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나선다.
플레이오프 3선발을 놓고 좌완 이승현과 우완 황동재를 저울질했던 박진만 감독은 황동재에게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박 감독은 지난 14일 플레이오프 2차전이 우천 취소되기 전에 인터뷰를 통해 “황동재를 3차전 선발로 쓰기로 했다. 오늘 오전 최종 확정했다”고 말했다.
올해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좌완 이승현을 LG 좌타자들을 상대로 불펜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우완 황동재가 3선발로 낙점됐다. 이승현은 1~2차전에 모두 불펜투수로 등판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20년 삼성의 1차지명으로 입단한 황동재는 1군 통산 39경기에 나서 2승 10패 평균자책점 6.62를 거뒀다. 올 시즌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LG 상대로는 1경기 1이닝 3타자를 상대로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LG전 1경기 선발 등판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이다.
임찬규는 KT와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선발 등판해 2경기(11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고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임찬규는 지난 6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하고 승리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첫 포스트시즌 선발승. 또 11일 준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선발로 나서 6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임찬규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완벽한 제구와 커맨드를 보여줘야 LG는 탈락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25경기(134이닝)에 등판해 10승 6패 1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다. 삼성 상대로는 2경기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22로 안 좋았다. 10⅔이닝 15피안타 0피홈런 11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5일 휴식으로 정상 로테이션에 들어간다. 엔스가 4차전 선발로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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