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좌완 투수 손주영(26)이 아쉬운 체크 스윙 판정으로 1점을 추가로 내줬다. LG의 2차전 승부수였지만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갔다.
손주영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 선발등판, 4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물러났다.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것도 아쉽지만 3회 아쉬운 체크 스윙 판정 이후 1점을 추가로 내준 게 너무나도 아쉬웠다.
LG는 전날(14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우천으로 인해 하루 미뤄지면서 디트릭 엔스 대신 손주영을 선발로 투입했다. 올 시즌 28경기(144⅔이닝) 9승10패1홀드 평균자책점 3.79 탈삼진 112개로 활약하며 풀타임 선발로 자리잡은 손주영은 삼성전 3경기(17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04로 강했다.
KT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도 구원 2경기 1승1홀드를 따내며 7⅓이닝 2피안타 1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포스트시즌 선발등판은 이날이 처음으로 지난 11일 준플레이오프 5차전 2이닝 29구를 던진 뒤 3일 쉬고 나섰다.
그러나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1~2번 김지찬과 김헌곤을 각각 2루 땅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가볍게 투아웃을 잡았지만 구자욱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르윈 디아즈의 빗맞은 타구가 좌익수와 유격수 사이에 뚝 떨어지는 2루타가 됐다. 그 사이 왼쪽 무릎 통증을 안고 있던 구자욱이 2루에서 홈으로 절뚝이며 들어왔다.
찜찜하게 선취점을 내준 손주영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박병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2회말에도 투아웃을 잡은 뒤 실점했다. 강민호를 유격수 뜬공, 이재현을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으나 김영웅에게 우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초구 시속 121km 커브가 한가운데 높은 실투가 돼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정규시즌 때 김영웅 상대로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절대 우세였지만 손주영이지만 실투 하나가 홈런으로 이어져 추가 실점했다.
다음 타자 전병우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친 손주영은 3회말에도 1점을 추가로 허용했다. 김지찬을 2루 땅볼 처리한 뒤 김헌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완벽한 1루 견제구로 아웃을 잡아낸 손주영. 그러나 이성규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디아즈 타석에서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에 디아즈의 배트가 따라나왔다.
스윙을 돌린 디아즈가 배트를 멈췄지만 헤드가 돌아간 것으로 보였다. 이미 손목이 돌아간 상태라 헛스윙 삼진으로 이닝이 끝날 것 같았다. 그런데 3루심과 주심 모두 노스윙을 판정했다. LG 포수 박동원이 고개를 크게 젖히면서 아쉬워했지만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라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계속된 볼카운트 2B-2S에서 디아즈는 손주영의 6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성규가 2~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왔다. 중계 플레이 과정에서 우익수 홍창기의 2루 송구 실책이 터졌다. LG는 타자 주자 디아즈를 1~2루 사이에서 태그 아웃시켰지만 이성규가 홈을 밟고 난 뒤라 삼성의 추가 득점이 인정됐다. 수비 실책이 나오긴 했지만 앞서 디아즈 타서에서 4구째 체크 스윙으로 이닝이 끝났더라면 내주지 않을 점수였다.
4회말 박병호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강민호를 3루 땅볼, 이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손주영은 그러나 5회말을 버티지 못했다. 김영웅을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으나 전병우를 8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총 투구수 93개. 총 투구수 93개로 스트라이크 59개, 볼 34개. 최고 시속 150km 직구(44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커브(14개), 포크볼(9개)을 구사했다.
LG는 5회말 1사 1루에서 유영찬을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유영찬은 첫 타자 김지찬을 초구에 좌익수 뜬공 처리했지만 김헌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했다. 손주영의 책임 주자까지 홈에 들어왔고, 실점은 4점으로 불어났다. 삼성이 5-1로 달아나 손주영의 패전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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