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홈런 폭죽이 타자 친화적에서 '라팍'에서 2경기 연속 터졌다. 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3홈런으로 폭발했다. LG가 홈런 1개에 그친 사이 삼성이 6개를 몰아치며 힘의 우위를 보였다.
삼성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2차전에서도 6회말까지 홈런 3방을 터뜨리며 6-1 리드를 잡고 있다.
삼성은 지난 13일 열린 1차전에서 3회 구자욱의 스리런, 4회 김영웅의 솔로, 5회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로 홈런 3방 포함 장단 14안타로 10-4 완승 거뒀다. 14일 열릴 예정이었던 2차전이 가을비로 인해 하루 미뤄졌지만 삼성 타선 화력을 멈출 순 없었다.
1-1 동점으로 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영웅이 포문을 열었다. LG 좌완 선발 손주영의 초구 시속 121km 커브가 한가운데 높게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05m 솔로포.
포스트시즌 데뷔 2경기 연속 홈런. ‘천적’ 손주영을 극복한 홈런이란 점에서 인상적이었다. 정규시즌 때 손주영에게 7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꽁꽁 묶였고, 이날 타순도 7번에서 8번으로 한 계단 내려갔지만 김영웅의 방망이를 막을 순 없었다.
이어 3-1로 앞선 5회말 김헌곤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2사 1루에서 LG 우완 불펜 유영찬의 5구째 가운데 낮게 들어온 시속 133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김헌곤의 포스트시즌 데뷔 첫 홈런. 5-1로 스코어를 벌린 결정타였다.
삼성 벤치에는 1차전에서 2번 타자로 나와 3안타 맹타를 휘두른 좌타자 윤정빈이 대기하고 있었다. 좌완 선발 손주영을 맞아 2차전 라인업에서 빠졌고, 우완 유영찬 타석에 맞춰 대타가 예상됐다. 하지만 박진만 감독은 김헌곤으로 밀고나갔고, 투런 홈런으로 보답받았다.
삼성의 홈런 행진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6회말에는 디아즈의 한 방이 또 터졌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온 디아즈는 LG 좌완 불펜 함덕주의 5구째 가운데 높게 들어온 시속 135km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비거리 115m, 포스트시즌 2호 홈런. 김영웅과 마찬가지로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홈런으로만 4점을 낸 삼성은 6회초까지 6-1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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