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 1위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삼성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LG에 10-5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홈런 3방을 터뜨린 삼성은 2차전에서는 홈런 5방을 폭죽처럼 쏘아올렸다. 특히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2번째 동일팀 2명의 연타석 홈런 진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0-1로 뒤진 1회말 디아즈의 1타점 2루타와 무릎 부상을 당한 구자욱의 투혼의 주루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김영웅이 손주영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7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손주영의 포스트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김헌곤이 5회 투런포, 7회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디아즈도 6회 솔로포, 7회 솔로포로 연타석 홈런을 쏘아올렸다.
5회 2사 1루에서 김헌곤이 2번째 투수 유영찬의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디아즈는 6회 선두타자로 나와 함덕주 상대로 직구를 끌어당겨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7회 김헌곤이 무사 1루에서 좌완 김유영의 직구(142km)를 밀어쳐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연타석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1사 후 디아즈가 바뀐 투수 백승현의 직구(146km)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었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 동일팀 2명의 연타석 홈런은 역대 2번째 진기록이다. 종전 유일한 기록은 2004년 두산과 KIA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 알칸트라와 안경현이 나란히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알칸트라는 2회 투런 홈런, 3회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안경현은 5회 투런 홈런, 7회 스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홈런 4방을 앞세워 11-8로 승리했다.
삼성은 홈런 5방과 함께 선발투수 원태인이 6⅔이닝 동안 104구를 던지며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삼성은 1~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84.2% 확률을 거머쥐었다. 역대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준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2연승한 팀은 19차례 있었다. 16번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고, 단 3번 실패했다.
두 팀은 3차전은 장소를 옮겨 17일 잠실구장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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