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박건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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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의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선임 후 영국 신문들의 헤드라인. /사진풋볼365 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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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선임 공식 포스터. /사진=잉글랜드축구협회(FA)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
영국 내에서는 토마스 투헬(51·독일) 감독 선임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축구 종가에는 여전히 외국인 감독 선임에 비관적인 시선이 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17일(한국시간) "놀랍다. 투헬 감독의 선임을 두고 독일은 신랄한 비아냥에 젖어있다"며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를 이끌고 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무적이 될 것이다. 일부 영국 신문은 투헬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 부임에 관대한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고 조명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16일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자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최상위 리그에서도 성공을 거둔 지도자다. 2021년 UEFA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감독 수상 경험도 있는 사령탑이다"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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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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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은 여전히 강하다. 투헬 감독은 잉글랜드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 감독이 됐다. 이를 두고 영국 매체들은 투헬 감독이 잉글랜드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전에 날 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잉글랜드 분위기를 잘 아는 투헬 감독은 선임 기자회견에서 "독일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 미안하다"며 "매우 특별하고 흥미로운 팀을 지도하게 됐다. 잉글랜드 감독이 되는 건 매우 큰 일이자 특권이다. 10대 시절 열정이 다시 느껴진다. 꿈을 이루기 위해 가능한 한 빠르게 원칙과 규칙을 확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60년간 월드컵 우승이 없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최고 성적은 월드컵 4강이었다. UEFA 유로에서는 연달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독일인이 지휘봉을 잡자 다양한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투헬 감독과 절친한 사이인 다니엘 파르케 리즈 유나이티드 감독은 "잉글랜드는 훌륭한 해결책을 선택했다. 투헬 감독은 세계적인 사령탑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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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대표팀 부임 기자회견에서 미소 짓는 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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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 /AFPBBNews=뉴스1 |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스트라이커 게리 리네커는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다른 유형의 지도자다. 전보다 공격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것이다. 전술적으로 훌륭한 사령탑이다. 잉글랜드 대표팀을 지켜보는 건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데일리 스타'는 "잉글랜드 대표팀을 책임지는 독일인이라니, 적어도 승부차기에서는 승리하겠네"라고 비아냥댔다. '데일리 메일'은 "삼사자 군단이 독일인에 미래를 걸었다. 잉글랜드의 미래가 어둡다"라고 맹비판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을 지도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 시절에는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들며 명장 반열에 올랐다. 2023~2024시즌 뮌헨에서는 단 한 개의 우승도 차지하지 못했다. 뮌헨은 12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시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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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오른쪽) 감독이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 부임 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AFPBBNews=뉴스1 |
박건도 기자 pgd1541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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