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또' 내일(18일) 비 예보 변수 생겼다→한국시리즈 밀리나, 우천 취소시 '유리한 건 LG인가 삼성인가' [PO 현장]
입력 : 2024.10.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잠실=김우종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LG 트윈스 제공
서울 잠실야구장. /사진=LG 트윈스 제공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가 한창인 가운데, 다시 한번 변수가 발생했다. 비 예보다. 하필 경기가 열리는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비 예보가 있다. 물론 모든 게 4차전이 열린다는 가정 아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LG 트윈스는 17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른다.

앞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1차전에서 삼성이 10-4, 2차전에서도 삼성이 10-5로 각각 승리했다. 이제 삼성은 남은 3경기 중 단 한 경기만 승리해도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반면 LG는 남은 3경기에서 한 경기만 패해도 올 시즌 야구를 마감한다.

일단 오늘(17일) 열리는 3차전은 맑은 날씨 속에 정상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관건은 4차전의 정상 개최 여부다. 물론 이날 삼성이 승리한다면 날씨를 따질 필요도 없다. 삼성이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곧장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서 4차전이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한국시리즈는 정상적인 일정대로 오는 21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거행된다. 그러나 만약 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향할 경우, 한국시리즈 일정도 밀린다. 그래도 4차전에 끝난다면 21일에 할 수 있지만, 5차전까지 간다면 한국시리즈 1차전은 23일에 열린다.

기상청에 따르면 잠실야구장이 위치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는 18일 오후 3시부터 다음날인 19일 오전 1시까지 계속해서 비 예보가 내려져 있다. 강수량도 적지 않은 편이다. 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오후 5시부터 경기가 막바지를 향할 오후 9시 사이에 시간당 6~8mm의 강수량이 예보돼 있다. 강수 확률은 60~70%. 예보가 맞는다면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이 괜히 기다리지 않도록 상황에 따라서는 일찌감치 우천 취소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있다.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동네예보 현황. 오후 15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그래픽=기상청 홈페이지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동네예보 현황. 오후 15시부터 19일 오전 1시까지 비 예보가 있다. /그래픽=기상청 홈페이지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삼성전이 우천 취소됐다.  PO 여섯 번째, PS 스무 번째 우천 연기된 상황이 전광판에 공지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LG-삼성전이 우천 취소됐다. PO 여섯 번째, PS 스무 번째 우천 연기된 상황이 전광판에 공지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미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비로 인해 1경기가 우천 취소된 바 있다. 바로 14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질 예정이었던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다. 당시 오후부터 내린 비로 인해 결국 경기 약 1시간 30여분을 앞두고 우천 취소됐다. 결국 이 경기는 하루 뒤인 15일에 치러졌다. 이번에도 비가 내려서 18일 경기가 취소되면 다음 날인 19일에 진행된다.

당시 우천 취소를 두고 양 팀의 실익 여부에 관한 많은 분석이 쏟아졌다. 아무래도 준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치른 LG가 꿀맛 같은 휴식을 취하면서 우세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특히 LG는 우천 취소로 인해 선발 투수를 디트릭 엔스에서 더 컨디션이 좋았던 손주영으로 변경하는 승부수를 띄울 수 있었다. 그렇지만 정작 결과는 화력을 앞세운 삼성의 완승이었다.

만약 3차전에서 LG가 승리해 4차전으로 향할 경우, 이 비는 또 어느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까. 그래도 아무래도 계속해서 혈투를 치르고 있는 LG가 더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힘이 아무래도 많이 빠진 LG로서는 무조건 많이 쉬는 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물론 삼성도 나쁘지 않다. 앞서 사령탑인 박진만 삼성 감독은 2차전 우천 취소를 두고 "LG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지만, 저희도 오랜만에 경기하다 보니 체력적, 정신적으로 힘들다. 저도 경험해봤기에 안다. 오랜만에 경기를 뛰어서, 하루 쉰 것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우천 취소를 반긴 바 있다. 결국 2연승을 내달렸다.

이 모든 시나리오는 일단 LG가 3차전에서 승리할 때 가능한 이야기다. 3차전에서 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가 각각 선발 출격한다. LG가 3차전에서 승리 시, 4차전에서 디트릭 엔스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은 데니 레예스가 대기하고 있다. 내일 비가 내린다면 레예스는 4일 휴식이 아닌 5일 휴식 후 19일에 마운드를 밟을 수 있다. 과연 플레이오프의 향방은 어떻게 될 것인가.

서울 잠실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서울 잠실야구장의 모습. /사진=김진경 대기자



잠실=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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