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MVP요? 수영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오니까요, 저는 기다려 보겠습니다."
불과 1년 사이 3개의 MVP를 싹쓸이하고 있다. '신궁' 임시현(21·한국체대)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 폐막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결산하면서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MVP는 바로 임시현이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임시현은 여자 대학부 개인전과 단체전(김나리, 정다영, 조수혜), 그리고 거리별 시상에서도 60m와 50m 우승을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 특히 50m는 대회 신기록, 60m는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30m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전은 오예진(광주여대)과 치열한 결승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첫 세트에서 임시현이 3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앞서나갔지만, 이후 5세트까지 한 점 이내 승부가 펼쳐졌다. 2세트에서는 임시현이 10점 1개와 9점 2개를 쐈는데, 오예진이 최종 판독 결과 10점 2개와 9점 1개를 쏜 것으로 나와 동률이 됐다.
이후 3세트에서 임시현이 29-28로 앞선 후 4, 5세트는 모두 29-29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 6-4로 임시현이 접전으로 승리했지만 알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갔다. 임시현 본인도 경기 종료 후 "오예진 선수가 잘 싸워줘서 더 경기를 즐길 수 있었고,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상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3관왕(개인전, 단체전, 혼성 단체전)에 오르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임시현은 2024 파리 올림픽의 영웅이 됐다.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이번 대회에서 그는 여자 개인전, 여자 단체전, 그리고 김우진과 출전한 혼성 단체전을 휩쓸면서 3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2020 도쿄 대회의 안산(양궁)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덕분에 임시현은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대한민국 선수단 MVP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노려볼 법도 했지만, 그는 "수영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온다. 저는 기다려 보겠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3년 연속 MVP(2021~2023년)의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이번 대회에서 5관왕(자유형 100m·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을 차지했고, 김우민(자유형 400m·1500m, 계영 400m·800m)도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임시현은 황선우의 4연패를 저지하고 전국체전 MVP에 등극했다.
이제 임시현은 2024 양궁 월드컵 파이널(10월 19~20일)과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10월 29일~11월 2일)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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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현(한국체대)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불과 1년 사이 3개의 MVP를 싹쓸이하고 있다. '신궁' 임시현(21·한국체대)이 전국체전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대한체육회는 17일 폐막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를 결산하면서 이번 대회의 최우수선수(MVP)를 발표했다. 한국체육기자연맹 소속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 MVP는 바로 임시현이었다.
이번 전국체전에서 임시현은 여자 대학부 개인전과 단체전(김나리, 정다영, 조수혜), 그리고 거리별 시상에서도 60m와 50m 우승을 차지해 4관왕에 올랐다. 특히 50m는 대회 신기록, 60m는 세계 타이기록을 세웠다. 그는 30m에서도 준우승을 하며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특히 개인전은 오예진(광주여대)과 치열한 결승 대결이 인상적이었다. 첫 세트에서 임시현이 3발을 모두 10점에 꽂으며 앞서나갔지만, 이후 5세트까지 한 점 이내 승부가 펼쳐졌다. 2세트에서는 임시현이 10점 1개와 9점 2개를 쐈는데, 오예진이 최종 판독 결과 10점 2개와 9점 1개를 쏜 것으로 나와 동률이 됐다.
이후 3세트에서 임시현이 29-28로 앞선 후 4, 5세트는 모두 29-29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최종 스코어 6-4로 임시현이 접전으로 승리했지만 알 수 없는 전개로 흘러갔다. 임시현 본인도 경기 종료 후 "오예진 선수가 잘 싸워줘서 더 경기를 즐길 수 있었고, 잊히지 않을 것 같다"며 상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임시현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전에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덕분에 임시현은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에서 모두 대한민국 선수단 MVP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를 노려볼 법도 했지만, 그는 "수영에서 더 많은 금메달이 나온다. 저는 기다려 보겠다"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실제로 3년 연속 MVP(2021~2023년)의 황선우(강원특별자치도청)가 이번 대회에서 5관왕(자유형 100m·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을 차지했고, 김우민(자유형 400m·1500m, 계영 400m·800m)도 4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임시현은 황선우의 4연패를 저지하고 전국체전 MVP에 등극했다.
이제 임시현은 2024 양궁 월드컵 파이널(10월 19~20일)과 2025 국가대표 2차 선발전(10월 29일~11월 2일)을 남겨두고 있다. 그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임시현이 16일 경남 진주시 공군교육사령부 연병장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양궁 여자 대학부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양정웅 기자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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