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지난 등판에서 최악의 제구 난조로 인해 2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던 일본인 투수 센가 코다이(31·뉴욕 메츠). 향후 등판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사령탑은 한번 더 신뢰를 주기로 했다.
미국 매체 SNY(스포츠넷 뉴욕)는 1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 센가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다"며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7일 기준 두 팀의 NLCS 전적은 다저스의 2승 1패 우위다. 1차전에서는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준 다저스가 9-0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마크 비엔토스의 만루홈런 속에 메츠가 7-3으로 이겼다. 17일 열린 3차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다저스가 8-0으로 승리했다.
4차전에서 양 팀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호세 퀸타나(메츠)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가운데, 5차전 메츠의 선발투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1차전에 극도로 부진했던 센가의 차례이기 때문이다.
센가는 '고스트 포크'를 앞세워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 12승을 거두면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오른팔 피로 증세와 삼두근 부상, 종아리 염좌 등으로 정규리그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6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등판, 2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한 후 내려갔다.
이후 센가는 지난 14일 열린 NLCS 1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일본프로야구(NPB) 시절 22타수 13삼진으로 강했던 오타니를 1회 첫 타석에서 2구 만에 잡아냈지만, 이후 세 타자에게 14구를 던지는 동안 스트라이크를 단 2개만 던지며 모두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이어 2사 후 맥스 먼시에게 중견수 앞 적시타를 얻어맞아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왔다.
센가는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개빈 럭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토미 에드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타니가 친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우전안타가 됐고, 럭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가 0-3이 되자 결국 메츠는 센가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날 센가는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30구 중 스트라이크는 단 10구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5마일(약 152㎞)로, 이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97마일)과 비교하면 2.5마일(약 4㎞)이나 낮은 숫자다. 또한 멘도사 감독과 적장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입을 모아 "스플리터(포크볼)는 경쟁력이 없었다"고 지적한 것도 뼈아팠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멘도사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센가의 5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팀 상황이 센가의 등판을 가능하게 했다. SNY는 "메츠 투수진은 지친 상황이다"며 "션 머나야나 루이스 세베리노는 이미 지난해 이닝 수보다 훨씬 많이 던졌다. 호세 퀸타나는 본인이 괜찮다고는 하지만, 코치진이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부상은 아니지만 피로함을 계속 느끼고 있다.
여기에 올해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은 현재 불펜에서 중용되고 있고, 다른 후보 자원인 타일러 메길은 NLCS 3차전에서 구원 3이닝을 던지며 후보에서 삭제됐다. 결국 남는 자원이 없기에 센가가 선발로 나서는 것이다.
사령탑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센가는 에이스다. 단 한 번의 예외 때문에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에게 투구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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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가 코다이가 14일(한국시간) 열린 2024 NLCS 1차전에서 2회 말을 마치지 못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미국 매체 SNY(스포츠넷 뉴욕)는 17일(한국시간) "뉴욕 메츠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 센가를 선발로 기용할 것이다"며 카를로스 멘도사 메츠 감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7일 기준 두 팀의 NLCS 전적은 다저스의 2승 1패 우위다. 1차전에서는 타선이 집중력을 보여준 다저스가 9-0으로 승리했고, 2차전은 마크 비엔토스의 만루홈런 속에 메츠가 7-3으로 이겼다. 17일 열린 3차전에서는 오타니 쇼헤이의 쐐기 3점포를 앞세워 다저스가 8-0으로 승리했다.
4차전에서 양 팀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와 호세 퀸타나(메츠)를 선발투수로 예고한 가운데, 5차전 메츠의 선발투수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바로 1차전에 극도로 부진했던 센가의 차례이기 때문이다.
센가는 '고스트 포크'를 앞세워 지난해 빅리그 첫 시즌 12승을 거두면서 주목받았지만, 올해는 오른팔 피로 증세와 삼두근 부상, 종아리 염좌 등으로 정규리그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 6일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1차전에 등판, 2이닝 3탈삼진 1실점으로 오프너 역할을 한 후 내려갔다.
오타니 쇼헤이(왼쪽)가 14일(한국시간) 열린 2024 NLCS 1차전에서 2회 말 적시타를 치고 있다. 오른쪽은 센가 코다이. /AFPBBNews=뉴스1 |
센가는 2회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개빈 럭스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그는 토미 에드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타니가 친 타구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뚫고 지나가며 우전안타가 됐고, 럭스가 홈으로 들어왔다. 스코어가 0-3이 되자 결국 메츠는 센가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날 센가는 1⅓이닝 2피안타 4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총 30구 중 스트라이크는 단 10구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5마일(약 152㎞)로, 이는 지난 6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97마일)과 비교하면 2.5마일(약 4㎞)이나 낮은 숫자다. 또한 멘도사 감독과 적장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입을 모아 "스플리터(포크볼)는 경쟁력이 없었다"고 지적한 것도 뼈아팠다.
이에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멘도사 감독은 1차전 종료 후 센가의 5차전 등판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았다고 한다.
센가 코다이(앞쪽)와 오타니 쇼헤이가 14일(한국시간) 열린 2024 NLCS 1차전에서 대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여기에 올해 정규시즌 10승을 거둔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은 현재 불펜에서 중용되고 있고, 다른 후보 자원인 타일러 메길은 NLCS 3차전에서 구원 3이닝을 던지며 후보에서 삭제됐다. 결국 남는 자원이 없기에 센가가 선발로 나서는 것이다.
사령탑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멘도사 감독은 "센가는 에이스다. 단 한 번의 예외 때문에 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그에게 투구 기회를 충분히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속이 떨어지면서 몸 상태에 대한 의문도 있었지만 현재로서는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센가 코다이가 14일(한국시간) 열린 2024 NLCS 1차전에서 1회 말을 마무리한 후 고개를 숙이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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