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아직 더 뛸만 하다".
토트넘은 19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복귀골이 터져 웨스트햄을 4-1로 대파했다. 승점 13점의 토트넘은 9위서 6위로 뛰어올랐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온 손흥민이 네 경기 만에 선발명단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리그 3호골을 신고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을 고려해 70분만 뛰게 하고 티모 베르너와 교대했다.
짧은 시간 뛰었지만 해트트릭까지 가능했던 손흥민의 대활약이었다. 손흥민이 후반 10분 때린 강력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와 아레올라의 발에 맞고 자책골이 됐다. 손흥민이 넣은 골이나 마찬가지였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손흥민은 스스로 능력으로 골을 터트렸다. 후반 15분 파페 사르가 길게 찔러준 스루패스를 좌측면의 손흥민이 받았다. 손흥민이 단독으로 드리블 질주한 뒤 수비수 토디보 앞에서 헛다리 짚기 개인기를 작렬했다. 양발을 다 잘쓰는 손흥민이 다시 오른발로 공을 컨트롤한 뒤 왼발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골대까지 강타한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면 해트트릭까지 가능한 손흥민이었다. 맹활약에 비해 한 골로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이날 경기 MOM(Man of the Match)로는 당연하다는듯 손흥민이 선정돼서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어느덧 프리미어리그 11년차를 바라보는 베테랑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 이적설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토트넘에 남았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과 장기 재계약을 망설이고 있어 팬들의 비난에 시달리고 있다.
부상서 돌아온 손흥민은 '유로스포츠'와 인터뷰서 "솔직히 나도 아쉽지만 어느덧 나도 벌써 32살이다. 이제 지나간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라면서 "그렇기에 모든 경기를 커리어의 마지막 경기인 것처럼 진지하게 뛰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그래서 나는 모든 경기에 진지하게 임하고 싶다. 목요을 유로파리그 알크마르와 경기 역시 기대된다.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엇으면 한다"라면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는 재밌긴 하지만 공격수가 잘해야 하기 때문에 압박감도 크다"고 평가했다.
이어 "마지막 파이널 서드에서 잘못된 팬스나 결정을 내리면 무너질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된다. 어떻게 보면 선수로 즐거운 자리지만 부담이나 압박도 크다. 그건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