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고인 모독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쇼호스트 유난희가 슬그머니 방송 복귀를 시도해 논란이 예상된다.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유난희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20분부터 진행되는 방송에서 패션 상품을 팔고 있다. 이날까지 총 3번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희의 방송 복귀는 약 1년 반 만이다. 1세대 스타 쇼호스트인 그는 지난해 3월 생방송 진행 중 고인이 된 모 개그우먼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을 소개하던 중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모 여자 개그우먼이 생각났다"며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파장을 낳았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화장품이 치료 관련 임상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된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례를 들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CJ온스타일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유난희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 제재를 내렸다. 해당 발언을 내보낸 CJ온스타일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유난희는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나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하는 입장이기보다는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다"며 "지금 이 글이 제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저 유난희는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과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자기 잘못을 뉘우치기보단 변명에 급급했다는 지적이다.
유난희의 방송 복귀 시점도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달 2일 고인의 사망 4주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방심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쇼호스트의 방송 수위였다. 당시 유난희 외에 쇼호스트 정윤정도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짜증과 욕설을 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 '경고'를 받은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고, 정윤정도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윤정은 복귀를 시도하려다 무산됐다. NS홈쇼핑은 지난해 10월 화장품 판매 방송에 정윤정을 게스트로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방심위가 제동을 걸자 그의 출연을 취소했다. 당시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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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난희 |
22일 방송가에 따르면 유난희는 이달 초부터 롯데홈쇼핑에 게스트로 출연하고 있다.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20분부터 진행되는 방송에서 패션 상품을 팔고 있다. 이날까지 총 3번 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난희의 방송 복귀는 약 1년 반 만이다. 1세대 스타 쇼호스트인 그는 지난해 3월 생방송 진행 중 고인이 된 모 개그우먼을 연상케 하는 발언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CJ온스타일에서 화장품을 소개하던 중 "피부가 안 좋아서 꽤 고민이 많았던 모 여자 개그우먼이 생각났다"며 "'이것을 알았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파장을 낳았다.
실명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화장품이 치료 관련 임상적 근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인이 된 개그우먼 박지선의 사례를 들며 제품을 홍보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날선 비판을 제기했다.
CJ온스타일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한 유난희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 제재를 내렸다. 해당 발언을 내보낸 CJ온스타일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법정 제재인 '주의'를 받았다.
유난희는 "선을 넘었다"는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발언에 대해 잘못을 깨닫고 사과했다"며 "하지만 누군가를 연상케 해서 또 많은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너무 사랑하는 후배였고, 그녀가 떠났을 때 누구보다 마음 아파했던 한 사람이었다"며 "나 역시 다른 동료분들과 팬분들과 같이 그녀를 사무치듯 그리워했다. 그 마음 한켠의 그리움이 저도 모르게 방송 중에 아쉬운 감정으로 나온 한 마디가 여러분들에게 상처가 되어드린 것 같아 무거운 하루를 통감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단순히 물건을 세일즈하는 입장이기보다는 동료이자, 자식을 둔 부모로서 진짜 좋은 것 작은 것 하나까지도 누구보다 솔직하게 나누고 싶었다"며 "지금 이 글이 제 마음 그대로 여러분께 전해질지는 모르겠으나 앞으로 저 유난희는 작은 말에도 조심하며, 더 겸손한 유난희가 되겠다"고 전했다.
/사진=롯데홈쇼핑 |
유난희의 방송 복귀 시점도 재차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내달 2일 고인의 사망 4주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유족의 아픔과 고통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해 방심위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쇼호스트의 방송 수위였다. 당시 유난희 외에 쇼호스트 정윤정도 현대홈쇼핑 생방송 중 짜증과 욕설을 뱉어 논란을 일으켰다. 방심위로부터 법정제재 '경고'를 받은 현대홈쇼핑은 정윤정에게 무기한 출연 정지 결정을 내렸고, 정윤정도 고개를 숙였다.
이후 정윤정은 복귀를 시도하려다 무산됐다. NS홈쇼핑은 지난해 10월 화장품 판매 방송에 정윤정을 게스트로 섭외할 예정이었으나, 방심위가 제동을 걸자 그의 출연을 취소했다. 당시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TV홈쇼핑 7개사 대표와 만나 "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쇼호스트에 대해서 제재가 내려진 지 6개월도 안 돼서 다시 홈쇼핑 방송 출연 기회를 주는 데 대해 소비자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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