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토트넘은 손흥민(32)의 후계자를 찾느라 바쁘다. 이미 그의 뒤를 이을 선수를 확보했단 소식이 나왔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2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 후계자로 삼을 3명의 선수들을 이미 확보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해 팀의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현재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309경기에서 123골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를 합해 416경기에서 165골 86도움을 기록한 명실상부한 토트넘의 레전드다.

이번 시즌에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6경기에서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10월 19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4-1 승리를 이끌었다. 2골에 관여해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됐다.

그러나 내년 33세가 될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토트넘은 그를 이을 후계자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

이는 손흥민도 인지하고 있는 점이다. 그는 최근 TNT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슬프게도 나는 이제 32살이다. 지나간 경기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매 경기를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마치 마지막인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계약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종료될 예정이다.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될 경우 2026년까지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영원히 팀에 남을 수는 없다. 그를 대신할 선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후계자로 거론된 첫 번째 선수는 윌손 오도베르다. 프랑스 출신의 20세 윙어인 오도베르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성장했고, 트루아와 번리를 거쳐 2024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했다. 리그 3경기 포함 총 5경기에 출전하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얻었으나, 카라바오컵 32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장기 결장 중이다.

오도베르는 오른발과 왼발을 자유롭게 사용하며 손흥민과 비슷한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의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 능력은 손흥민의 후계자로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다.

두 번째로 거론된 선수는 양민혁이다. 18세의 양민혁은 강원FC에서 성장해 K리그 역사상 최초로 고등학생 신분으로 프로 계약을 맺었다. 그는 이번 시즌 34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양민혁은 올해 여름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1월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토트넘과 2030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었다.

스퍼스웹은 "양민혁은 양쪽 윙 포지션에서 모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며 수비수를 쉽게 제칠 수 있는 민첩함과 빠른 판단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손흥민이 양민혁의 멘토가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영국 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 번째 선수는 토트넘 유스 출신 마이키 무어다. 17세의 무어는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로 데뷔해 이번 시즌에도 리그 3경기를 포함해 7경기에 출전했다. 무어는 "나는 준비가 돼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계약 연장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그의 후계자 선수들이 떠오르면서 팬들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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