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네이마르' 마이키 무어는 최악이었다. 결국 '캡틴' 손흥민의 빈자리만 더욱 크게 느낀 경기였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4-2025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1로 졌다. 전반 31분 장-필리프 마테타에게 실점했고, 이후 만회하지 못했다.
20개 팀 가운데 17위인 크리스털 팰리스는 8라운드까지 3무 5패로, 개막 후 한 차례도 승리가 없던 팀이었지만 이날 토트넘을 잡으면서 9경기 만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이날 토트넘은 캡틴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최근 6경기 중 5경기를 빠진 셈이 됐다. 왼쪽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주저 앉은 가운데 향후 그의 그라운드 복귀 여부가 주목받게 됐다. 11월 대표팀 승선과도 맞물려 있어 그의 행보가 시선을 모을 전망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말 카라박 FK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부상이 아닌 것처럼 보였지만 손흥민은 A매치 2경기를 포함해 총 6경기를 뛰지 못했다.
손흥민이 이렇게 부상으로 빠지는 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안와 골절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을 때 이후로 처음이다.
물론 손흥민은 A매치 휴식기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복귀전을 펼쳤다. 특히 지난 19일 열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서 빛나는 활약을 선보였다.
웨스트햄을 상대로 손흥민은 역전골 기점, 쐐기골 유도 그리고 직접 추가골까지 터트리면서 4-1 대승을 이끍었다.
또 손흥민은 올 시즌 2번째 BBC 선정 프리미어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알크마르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주말 경기 이후에 조금 아팠다. 손흥민은 어차피 경기를 뛰지 않을 예정이었다. 왜냐하면 손흥민이 조금 결장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일 손흥민을 뛰게 하지 않고 상태가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며 설명했다.
결국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전에 나서지 못했다.
결장한 손흥민 빈 자리에 알크마르전 직후 '토트넘의 네이마르' 극찬을 받은 17세 무어가 전 독일 국가대표 토마스 베르너 대신 투입됐다. 무어는 감격의 프리미어리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무어는 62분 동안 25회 터치에 그치며 드리블 성공 0회를 기록했다. 3차례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하며 좌절했다. 볼 경합 성공률도 33%(3/9)로 매우 낮았다.
10월 A매치 브레이크 직전까지 6경기 연속골로 토트넘의 새로운 골잡이 호칭을 얻은 존슨은 손흥민이 없는 이날 경기의 핵심 동력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볼점유율 66.2%를 기록했지만 슈팅 수에서 14-20으로 밀리는 등 훤히 보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가 완벽하게 상대에 분석 당한 모스빙었다. 특히 토트넘으로서는 주장이자 간판 공격수인 손흥민의 공백을 느낀 경기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