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대체 판정 기준이 뭐냐".
맨유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유는 3승 2무 4패(승점 11)에 그치며 14위까지 내려앉았다. 13위 웨스트햄과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이제 9경기를 했는데 벌써 4패를 떠안은 맨유다.
위기를 넘긴 웨스트햄이 먼저 웃었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보언이 크로스한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크리센시오 서머빌이 몸을 날려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맨유는 후반 36분 카세미루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였다. 맨유는 후반 44분 더 리흐트가 박스 안에서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PK)을 헌납했다. 보언이 키커로 나서서 골문 구석으로 차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웨스트햄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최근 공식전 8경기 1승이라는 극심한 부진에 빠진 맨유. 영국 'BBC'는 "텐 하흐는 '부당하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잘못된 마무리가 맨유에 대가를 치르게 하고 있는가?"라며 "맨유는 많은 기회를 놓쳤다. 사실 전반에 경기를 끝내야 했다. 하지만 보언에게 PK 실점을 내주며 올 시즌 리그 4번째 패배를 맛봤다"라고 전했다.
텐 하흐 감독은 막판 PK 판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경기 후 "시즌 전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확실하고 명백한 실수에만 개입한다는 지침이 있었다. 이는 현장 심판의 명확하고 명백한 실수가 아니다"라고 항의했다.
종료 후에도 심판들과 이야기를 나눈 텐 하흐 감독이다. 그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판정은 내려졌다. 돌아갈 방법이 없는 게 바로 축구다"라며 "올 시즌 들어 부당함을 느낀 건 이번이 3번째다. 이는 우리 팀과 득점,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옳지 않다"라고 분노했다.
다만 PL 사무국은 오심이 아니라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PL 측은 "주심은 잉스에 대한 더 리흐트의 도전에 PK를 부여하지 않았다. VAR 심판진은 잉스의 하퇴부에 충분한 접촉이 있었다고 판단, 온필드 리뷰를 권고했다. 주심은 원래 결정을 뒤집고 페널티킥을 부여했다"라고 공식 설명을 내놨다.
이런 판정 논란에 대해 뉴캐슬 출신의 잉글랜드 레전드이자 축구 해설자로 일하고 있는 앨런 시어러가 지원 사격에 나섰다. 그는 텐 하흐 감독의 분노가 합리적이라고 평가했다. 바로 VAR 판정에 들어가는 애매모호한 기준 때문.
시어러는 VAR를 권고한 마이클 올리버 VAR 심판에 대해서 "대체 이 상황서 왜 개입한 것인지 모르겠다. 맨유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서 진짜 이해가 안 되는 판정이다"라면서 "올리버가 대체 이 판정에 왜 개입했는지 전혀 이해를 못하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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