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손 꼭 잡은' FIFA 회장 ''KFA, 자율성 중요시하는 기관'' 호평... 문체부 감사 결과 영향 줄까
입력 : 2024.10.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잔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접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잔니 인판티노(왼쪽)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28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과 접견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잔니 인판티노(54)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대한축구협회의 운영 능력을 호평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29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 참석을 위해 전날 오후 입국했다.

그는 입국하자마자 축구회관을 방문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 FIFA 관계자 등과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인파티노 회장은 "대한축구협회는 매우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FIFA는 스포츠의 자율성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축구협회를 칭찬했다.

이어 "축구협회는 동아시아는 물론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도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다"라며 "남자 축구와 여자 축구, 유소년과 생활 체육에 올바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페넌트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페넌트를 교환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부터 승부 조작 사면 철회, 홍명보 감독 선임 공정성, 카타르 아시안컵 부진,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여러 논란으로 비난에 시달렸다.

잇따른 논란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협회에 대해 감사를 진행했다. 정몽규 회장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홍명보 감독 등은 문화체육관광위 현장 질의와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큰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자 FIFA는 축구협회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는 공문을 지난 달 축구협회에 보내기도 했다. FIFA는 '각국 축구협회는 제3자의 간섭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규정과 '정치적 간섭으로부터 독립적이어야 한다'는 규정을 각각 정관 13조와 14조에 명시하고 있다. 특히 제14조의 경우 축구협회의 잘못이 아니어도 징계를 받을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런 가운데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협회의 운영과 자율성을 칭찬한 것이다. 인판티노 회장이 정몽규 회장에게 공개적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문체부의 감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문체부는 감사 최종 발표가 늦어질 수 있다고 밝힌 상황이다. 지난 24일 종합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은 "10월 말 하기로 했던 축구협회 감사 최종 발표가 늦춰질 듯하다"며 "정몽규 회장과 면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끝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왼쪽) 대한축구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9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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