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전설은 후벵 아모림(39) 대신 지네딘 지단(52)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았다.
맨유는 지난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에릭 텐 하흐(53) 감독을 경질한다고 알리면서 공석이 된 사령탑 자리를 뤼트 반 니스텔로이(48) 수석 코치가 임시로 맡게 된다고 발표했다.
맨유의 차기 사령탑 후보에는 여러 명이 거론됐다.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 토마스 프랑크 브렌트포드 감독,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그레이엄 포터 전 첼시 감독, 에딘 테르지치 전 도르트문트 감독 등의 이름이 올랐다.
전까지는 토마스 투헬 전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가장 유력한 맨유 사령탑 후보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얼마 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현재 상태에서 아모림 스포르팅 CP(포르투갈) 감독이 최우선 순위이다. 맨유 관계자가 직접 아모림 감독을 찾아 구체적인 계약기간과 연봉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떠오르는 젊은 지도자 아모림 감독은 지난 2020년부터 스포르팅 사령탑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아모림이 지휘봉을 잡은 스포르팅은 237경기 동안 170승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아모림 감독은 스포르팅을 이끌며 포르투갈 리그 우승 2회, 컵대회 우승 2회 등의 성적을 거뒀다. 이번 시즌에도 스포르팅을 리그 선두로 올려놓은 상태이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무패(2승 1무) 행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폴 스콜스(50)는 프리미어리그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아모림 감독은 흥미로운 사람이다. 하지만 역시나 위험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모두가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알고 있다. 정말 좋은 축구를 구사한다. 우리가 맨유 감독 후보로 거론했다는 것은 그의 기량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아모림 감독의 실력을 인정했다.
스콜스는 "이런 감독들 대부분은 기대치가 그다지 높지 않은 구단들에서 일해왔다. 토마스 프랑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가 맨유의 유능한 감독이 될 수도 있겠지만 브렌트포드에서의 기대치는 맨유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 "나는 투헬의 엄청난 팬이었지만 이제 지난 일"이라면서 "그는 최상위 구단들을 맡았고 빅 클럽들과 함께 중요한 트로피들을 획득했다. 내 생각에 텐 하흐 감독의 후임은 최고 클럽에서의 경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스콜스는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최고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지단은 빅 클럽에서 수많은 트로피를 획득했다. 그의 영어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그가 실제 잉글랜드로 오길 원하는지 확실하지 않다. 그런 의지를 내비친 적이 없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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