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인 FC 바르셀로나다.
FC 바르셀로나 소식을 주로 전하는 '바르사 유니버셜'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의 드레싱룸은 로드리(28, 맨시티)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했다"라고 전했다.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 풋볼'은 29일 프랑스 파리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스페인 국가대표 미드필더 로드리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로드리는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인해 수술을 받은 상태였으나, 목발을 짚고 시상식에 참석했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전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출신의 유일한 발롱도르 수상자 조지 웨아로부터 트로피를 건네받았다.
로드리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서 50경기에 나서 9골과 1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팀의 중원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지난 시즌 로드리의 활약은 맨체스터 시티의 프리미어리그 4연패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 또한 7월에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서 스페인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끌어 대회 MVP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발표되자, 팬들은 강력한 수상 후보로 꼽혔던 비니시우스에 주목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의 수상 실패를 알게 되자 시상식 참석을 전면 거부했으며, 비니시우스를 비롯해 안첼로티 감독과 주요 선수들도 행사에 불참했다.
발롱도르 수상자 외에도 감독상인 크루이프 트로피와 올해의 팀상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시상이 이루어졌고 각각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레알 마드리드가 수상자로 발표됐지만, 구단 전체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현장에서 트로피를 수령하지 못했다.
레알이 시상식을 '보이콧'하는 사이 바르셀로나는 로드리의 수상을 적극적으로 축하하고 나섰다. 매체는 "바르셀로나 선수단은 내부 소스를 통해 공식 발표 전 결과를 알고 있었으며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축하하는데 힘썼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도 이번 시상식에서 영광을 함께했다. 2007년생 유망주 라민 야말이 한 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21세 이하 축구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 '코파 트로페'를 수상했으며 바르셀로나 여성팀 소속 미드필더 아이타나 본마티가 2년 연속으로 여자 축구 발롱도르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바르셀로나 소속의 카롤리네 그라함 한센, 셀마 파랄루엘로가 각각 2위, 3위에 자리하면서 포디움에 소속팀 선수 세 명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한편 바르사 유니버셜은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라이벌 관계는 언제나 치열하며 최근 일어난 여러 논란은 두 팀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비니시우스 발롱도르 수상 실패 소식도 카탈루냐에서 벌어진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