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로운 사령탑과 관련해 '젊은 명장' 루벤 아모림(39·스포르팅 리스본)과 연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아모림은 맨유 부임설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30일(한국시간) "아모림이 맨유 이적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맨유는 지난 28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했다. 새로운 사령탑으로 아모림과 접촉하고 있다. 맨유는 아모림을 모셔오기 위해 바이아웃 1000만 유로(약 150억 원)를 지불하기로 결정했다.

아모림의 소속팀 스포르팅도 인정한 부분이다. 스포르팅은 이날 포르투갈의 금융 규제기관(CMVM)에 성명서를 냈다. 이와 함께 "맨유는 아모림 감독 영입에 관심을 표명했다. 1000만 유로의 해지 조항을 지급할 것이라 알렸다"고 발표했다. 맨유 입장에선 가장 큰 문제인 이적료만 해결하면, 아모림 선임 작업에 더욱 속도를 붙일 수 있다.

다만 아모림은 신중하다. 보도에 따르면 아모림은 맨유 부임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클럽의 발표를 들어봐라. 그것이 전부"라며 "맨유가 바이아웃을 지불하는데 관심이 있고, 더 구체적인 게 있다면 그때 결정을 내리겠다. 이는 내 선택이기 때문"이라며 "모든 것이 결정되지 않았다. 선수와 지도자로서 그랬던 것처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겠다. 하지만 현재 결정된 건 없다"고 강조했다.

아모림이 언급한 것처럼 오피셜이 뜨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이 100% 정리된 거 아니다. 변수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아모림이 맨유 부임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문제만 없다면 맨유 지휘봉을 잡을 전망이다. 다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맨유는 오는 31일 리그컵에서 레스터시티와 맞붙는다. 내달 4일에는 리그에서 첼시와 맞대결을 펼친다. 이 두 경기는 루드 반 니스텔루이 임시감독이 팀을 이끌 예정이다. 매체도 "반 니스텔루이가 벤치에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림의 오피셜이 뜬다면 그 이후가 될 전망이다.

팀 훈련 지도하는 루벤 아모림 감독. /AFPBBNews=뉴스1

한편 포르투갈 국적의 아모림은 39살의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전술가로 평가받는다. 우승도 벌써 경험했다. 지난 2020년 스포르팅 감독으로 부임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부임 첫 시즌부터 정상에 오른 뒤 지난 시즌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역시 스포르팅은 9전 전승(승점 27)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훌륭한 성적에 벌써 여러 러브콜도 받았다. 아모림은 '빅클럽' 리버풀이 아르네 슬롯을 선임하기 전에 관심을 가졌고, 웨스트햄도 아모림을 직접 만나 얘기를 나눴다. 두 구단의 선택은 다른 감독이었으나 아모림 인기는 여전했다. 심지어 맨체스터 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후임으로 아모림 선임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계약기간은 내년 여름이면 만료된다. 맨시티는 차기 감독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아모림은 당장 감독이 필요한 맨유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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