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판사’ 김재영, 최태준 눈치 본 로코 연기..“박신혜와 키스신도 떨어” [인터뷰②]
입력 : 2024.1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채연 기자] 배우 김재영이 ‘지옥에서 온 판사’를 찍으며 박신혜의 남편인 최태준의 눈치를 봤다고 전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 조은지/제작 스튜디오S) 배우 김재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김재영은 극중 다정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한편으론 예리하며 관찰력이 뛰어난 열혈형사 한다온 역을 맡았다.

‘지옥에서 온 판사’ 최종회는 전국 11.9%, 수도권 11.3%, 순간 최고 시청률 14.7%를 기록하며 동 시간대 전 채널 1위, 토요 미니시리즈 1위, 주간 미니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지난 2일 막을 내렸다. 

이날 김재영은 상대역이 박신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땠냐는 물음에 “아 됐다. 잘됐다”고 표현해 인터뷰 현장을 빵 터지게 했다. 그는 “박신혜 씨가 한 게 잘 된 게 많고, SBS 불패하고 이야기를 하더라. 저도 이제 잘 되겠구나, 다들 근데 그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막상 해보니 다른 부분도 있었을 터. 김재영은 “생각보다 놀랐던 부분은 그 친구가 체력이 진짜 좋았던 것 같다. 제가 더 힘들어했던 것 같고, 신혜를 보면서 많이 따라가려고 노력했다. 박신혜라는 주인공이 큰 역할인데, 그 친구가 흔들림없이 잘 잡아준 걸 느끼고, 같이 의지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재영은 로코 연기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신혜가) 로코를 잘해서 그런 부분이 있을 때 ‘오빠 로코에서는 이렇게 하는 게 좋아’ 그런 부분을 많이 알려줬다. 신혜는 그런게 탑재되어있는 것 같다. 참 사랑스럽게 잘 표현해주니까 그런 생각이 느껴졌다”고 칭찬했다.

박신혜의 결혼과 출산이 로맨스 연기에 집중하는데 어렵지 않았냐고 묻자, 김재영은 “근데 저는 지금까지 (고)현정 선배랑도 했고, (김)선아 누나랑도 해서 그런 선입견이 있다기 보다 그냥 신혜가 저랑 다르게 걱정하지않을까 걱정했다. 가정이 있으니까. 저도 궁금하긴 하더라. 어떤 달콤한 신이 있으면 최태준 씨가 안좋아할 것 같고, 일이니까, 그 분(최태준)도 배우시니까 괜찮겠지? 생각도 하고. 저는 그런 건 없었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한 키스신에 대해서도 “일단 제가 많이 떨렸다. 좀 버벅댔던 것 같다. 신혜도 왜 이렇게 떠냐고. 키스신도 오랜만이고, 키스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까먹었던 것 같다”면서 “그래도 예쁘게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해 웃음을 전했다.

김재영에 따르면 현장 분위기도 좋았다고. 그는 “엄청 든든했다. 감독님도 드라마가 처음이다. 그래서 다들 확신이 없다. 그래서 잘될거야라는 생각은 갖고 있는데 불안함도 있어서, 시청률 10%만 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조금은 따라와주지 않을까 생각도 하고, 촬영장 분위기는 재밌게 촬영했다. 액션 씬도 많고, 한번 찍으면 3일 넘게 찍을 때도 있었다. 다들 즐겁게 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의 흥행 때문일까? 김재영의 목소리는 인터뷰 내내 밝은 게 느껴졌다. 그는 “드라마가 잘되니 부모님도 좋아하신다. 제가 나온 드라마를 끝까지 보신 적이 거의 없다. 너무 어둡다고”라며 “근데 이번에는 재밌게 보셔서 그게 만족도가 크고, 친구들도 얘기해주니까. 부모님이 냉정하셔서 많이 뭐라고 하신다”고 전했다.

특히 어머니의 냉정한 쓴소리가 계속됐다고. 김재영은 “제가 처음에 말랐다가, ‘너무 살 빼지마라. 남자가 체격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뒤로 갈수록 살을 찌웠다. 근데 어머니는 ‘너 왜 관리를 안하니?’ 하시더라”며 “근데 나중에 저도 마지막회를 보는데 생각보다 살이 많이 찐 것 같더라”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김재영은 “캐릭터 때문에 그랬는데 안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옷, 머리, 표정 등 다 얘기해주셨다. 좋은 얘기도 해주시는데, 조금 더 ‘이러면 좋지 않니?’라고 하시고. 업계 관계자는 아닌데 관심이 많으시다”며 “절 한번도 잘생겼다고 말하신 적이 없다. 저는 잘생겼다고 하는데, 엄마는 ‘절대 아닌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제 또래 배우가 나오면 비교를 한다. 엄마는 순딩순딩한 느낌을 좋아하셔서, 제가 예전에 샤이니 민호라는 친구와 영화를 찍었는데 그때 민호를 되게 좋아하셨다”며 어머니의 반응을 전했다.

한편, 김재영이 출연한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는 지난 2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매니지먼트S, SBS '지옥에서 온 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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