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채준 기자]
" 황기백숙 한 그릇이면 기운도 '펄펄' , 키도 '쑥쑥' "
11월 한 바탕 폭설 소동을 겪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12월로 접어들었다. 본격적인 겨울이다.
계절이 바뀌면 우리 인체도 그에 따라 반응을 보여 몸에 열을 내게 하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이른바 보양식이다.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보양식으로는 백숙, 장어, 추어탕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백숙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없는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딱히 계절을 가리지도 않기 때문에 언제든 몸이 허하면 백숙을 떠올리게 된다.
백숙(白熟)은 원래 고기나 생선 등을 물에 넣고 끓인 요리를 총칭하는 단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주로 닭고기에 각종 한약재와 쌀, 부재료를 넣고 통째로 푹 삶은 음식을 말한다. 백숙에 들어가는 한약재로는 황기가 으뜸이다. 황기는 순우리말로'단너삼'이라고 하는데, 삼에 버금가는 약효에 단맛을 가졌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허준의'동의보감'에는"황기는 기를 돕고 살찌게 하며, 어린아이의 온갖 병과 여러 가지 부인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에 와서도 정부 및 민간합동 연구를 통해 황기가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연골 세포의 수와 크기 증가, 어린이 성장을 촉진하는데 효능이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황기는 독성이 거의 없어 한의학에서는 기운을 보하는 보약에 반드시 들어가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집에서 황기백숙을 만들 때는 끓이는 시간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닭이 거의 잠길 정도로 해준 다음 황기를 비롯한 각종 부재료들을 넣고 1시간 정도 바글바글 끓여주면 된다. 백숙에 들어갈 황기는 이왕이면 대한민국 지리적표시제 임산물로 인증받은 정선 황기를 쓰는 것이 좋다. 정선 황기는 물 빠짐이 좋은 석회암 점토질에서 재배되어 재질이 단단하고, 해발 300미터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어 다른 지역의 제품보다 약효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백숙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보양식 뿐만 아니라 추위로 인해 잔뜩 움츠러든 신체를 회복하고 기를 보강하는데 가장 효과 있는 음식" 이라고 말했다.
◈ 황기백숙 레시피
<재료>
닭 1마리, 황기 1뿌리, 마늘 10개, 대추 5알, 대파, 물 1.5L, 소금 약간
<만들기>
1. 닭을 깨끗이 손질해서 냄비에 넣고 황기, 마늘, 대추를 넣어
1시간 정도 끓여준다.
2. 다 끓인 백숙에 소금으로 간을 해 완성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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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맛 칼럼 '음식지도 강원의 맛'을 김민희 요리연구가와 함께 진행한다. 김민희 연구가는 아리부엌양조 대표이자 정선맛연구회 회장이다. 연재되는 칼럼의 내용은 저자의 의견임을 밝힌다.( 편집자주) |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 황기백숙 한 그릇이면 기운도 '펄펄' , 키도 '쑥쑥' "
11월 한 바탕 폭설 소동을 겪고 나니 시간은 어느새 12월로 접어들었다. 본격적인 겨울이다.
계절이 바뀌면 우리 인체도 그에 따라 반응을 보여 몸에 열을 내게 하는 음식을 자연스럽게 찾게 된다. 이른바 보양식이다. 한국인들이 즐겨찾는 보양식으로는 백숙, 장어, 추어탕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백숙은 나이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호불호가 없는 보양식이라 할 수 있다. 딱히 계절을 가리지도 않기 때문에 언제든 몸이 허하면 백숙을 떠올리게 된다.
백숙(白熟)은 원래 고기나 생선 등을 물에 넣고 끓인 요리를 총칭하는 단어지만, 오늘날에 와서는 주로 닭고기에 각종 한약재와 쌀, 부재료를 넣고 통째로 푹 삶은 음식을 말한다. 백숙에 들어가는 한약재로는 황기가 으뜸이다. 황기는 순우리말로'단너삼'이라고 하는데, 삼에 버금가는 약효에 단맛을 가졌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허준의'동의보감'에는"황기는 기를 돕고 살찌게 하며, 어린아이의 온갖 병과 여러 가지 부인병을 치료한다"고 기록돼 있다. 현대에 와서도 정부 및 민간합동 연구를 통해 황기가 성장호르몬 분비 촉진, 연골 세포의 수와 크기 증가, 어린이 성장을 촉진하는데 효능이 있음을 입증하기도 했다. 또한 황기는 독성이 거의 없어 한의학에서는 기운을 보하는 보약에 반드시 들어가는 약재로 쓰이고 있다.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집에서 황기백숙을 만들 때는 끓이는 시간을 잘 조절하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다. 냄비에 물을 붓고 닭이 거의 잠길 정도로 해준 다음 황기를 비롯한 각종 부재료들을 넣고 1시간 정도 바글바글 끓여주면 된다. 백숙에 들어갈 황기는 이왕이면 대한민국 지리적표시제 임산물로 인증받은 정선 황기를 쓰는 것이 좋다. 정선 황기는 물 빠짐이 좋은 석회암 점토질에서 재배되어 재질이 단단하고, 해발 300미터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어 다른 지역의 제품보다 약효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는 "백숙은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보양식 뿐만 아니라 추위로 인해 잔뜩 움츠러든 신체를 회복하고 기를 보강하는데 가장 효과 있는 음식" 이라고 말했다.
◈ 황기백숙 레시피
사진제공=김민희 아리부엌양조 대표 |
<재료>
닭 1마리, 황기 1뿌리, 마늘 10개, 대추 5알, 대파, 물 1.5L, 소금 약간
<만들기>
1. 닭을 깨끗이 손질해서 냄비에 넣고 황기, 마늘, 대추를 넣어
1시간 정도 끓여준다.
2. 다 끓인 백숙에 소금으로 간을 해 완성한다.
채준 기자 cow75@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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