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가수 이승환이 보수 단체에서 내건 구미 콘서트 취소 현수막에 쿨한 반응을 보였다.
19일 이승환은 자신의 소셜 계정에 "데뷔 이후 35년 만에 갖는 첫 구미 공연인데 안타깝습니다"라며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이승환은 구미시청 입구에 설치된 현수막 사진을 공유했다. 보수단체가 내건 것으로 보이는 현수막에는 "이승환의 '탄핵 축하 공연' 구미시는 즉각 취소하라"라는 문구가 빨간색으로 새겨져 있다.
이에 이승환은 "공연 당일 관객 안전을 위해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면서도 "공연에 오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며 온몸이 부서져라 노래하고 뛰겠습니다"라고 취소 없이 공연을 이어나갈 것을 예고했다.
그는 "아껴뒀던 특수 성대를 꺼내 조이고 닦은 후 갈아 끼우고 갈 테니 각오하고 오시길 바랍니다. 그곳이 ’헤븐’이 될 것입니다. 내 인생 최고의 공연으로 만들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승환은 "현수막 폰트 넘 무서워요 ㄷㄷㄷ 내 인스타가 안 이뻐지고 있어요. 왜 저분들은 미적 감각도 없을까요"라고 유쾌한 문구를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 3일 발생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후 비판 의견을 드러냈던 바 있다. 이어 시민들이 탄핵을 촉구하기 위해 국회 앞에 모여 집회를 벌이자 집회 주최측에 후원금을 보내는가 하면, 집회 현장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밖에 탄핵 가결 당일 수원 콘서트를 마치고 "오늘 공연은 안 좋을 수가 없었네요. 처음부터 들썩들썩 싱글벙글 잘 놀고 갑니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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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승환 소셜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