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정국과 관련해 말을 아꼈던 가수 김흥국이 행동에 나섰다.
지난 2일 김흥국은 서울 용산구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올랐다. 그는 "이렇게 애국자분들이 광화문에서 날이 추운데도 대한민국을 위해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서, 전국에서 많은 애국 보수분이 모였는데, 제가 한 번도 못 나가서 죄송하다"라고 운을 뗐다.
김흥국은 "저는 공격당하고 있다. 호랑나비를 계엄나비라고 하고, 어떤 미친X은 내란나비라고 하고 있다. 정말 살 수가 없다. 대한민국이 왜 이렇게 됐나. 이게 나라인가. 왜 이분들이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살기 좋은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관저 앞에 모여야 하나"라고 토로했다.
김흥국은 국민의 힘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연예인 중 한 명이다. 그는 최근 비상계엄령 이후 탄핵 정국과 관련해 누리꾼들의 댓글이 쏟아지던 지난달, 말을 아끼며 날을 세운 바 있다. 그는 "김흥국 씨 계엄령에 대해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이번 비상계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이번 나라 사태에 대해 한 말씀해달라"라는 누리꾼 들에게 "용산만이 알고 있겠지요", ""너나 잘해라"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흥국은 OSEN과의 통화에서 "악플이 심한 건 너무 심했다"라며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다들 몰려와서 '우파 연예인' 하면서 너무 심한 댓글들을 남기고 표적이 되는 것 같다. 저는 그저 '가수 김흥국', '연예인 김흥국'일 뿐이다. 저로서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마음에 표현을 숨기지 않았을 뿐이다. 그렇다고 제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을 지금 상황에도 막 드러낸다거나 한번도 누구에게 강요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너무 심하게 욕하는 댓글들을 모니 참지 못하는 마음에 몇 번 답을 남겼다"라고 심정을 토로하기도.
그랬던 김흥국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 체포 저지 집회 무대에 직접 올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낸것. 그는 "저도 아들딸이 있는데, 얘네들이 날 막았다. '아빠 제발, 광화문, 한남동 나가지 마라'. 내가 감옥 갈까 봐 그런가보다. 겁을 먹은 모양이다. 그래서 제가 고민하다가 오늘은 도저히 집구석에 있다는 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며 ""오늘부로 반대쪽에 있는 사람들은 날 X 죽이려고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관저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하루하루 얼마나 힘드시겠나. 여러분 때문에 끝까지 싸우겠다고 하시는 저런 분이 어디 있나", "이승만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 전두환 대통령도 잘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제일 잘하고 있다"라며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를 높인 그는 "제발 오늘부로 반대쪽에 있는 분들, 계엄 나비, 내란나비 이런 거 절대 하지 마라. 입만 열면, X둥이만 열면, 말 되지도 않는 걸 한다. 그 사람들은 대화가 안 된다. 대한민국 사람이, 여야 좌우를 떠나서 대한민국이 힘들면 같이 뭉쳐야지"라고 호소했다.
더불어 그는 "저는 요즘 방송이 하나도 없다. 내가 2년 반 동안 윤 대통령 따라다녔다고, 언론에서 날 쓰지도 않는다. 이게 언론인가. 국민들이 그렇게 보고 싶어 하는데"라고 토로하면서도 "정말 애국시민 여러분, 존경하고 사랑한다. 우리가 막아내야 한다. 이겨내야 한다. 여러분이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하늘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고 강조하며 '호랑나비'를 짧게 불러 환호를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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