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 보이콧 해야''..촬영 중 '문화재 훼손'→처벌 대상 될까 (Oh!쎈 이슈)
입력 : 2025.01.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수형 기자]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촬영 중 문화재 훼손을 했다는 논란에 드라마 보이콧까지 나오고 있다. 민폐를 넘어 아시 복구시켜놔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2일인 어제, 민서홍 건축가는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KBS2 새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스태프들이 촬영을 위해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병산서원을 훼손하고 있다는 목격담을 공개했다.  민서홍 건축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3시경 경북 안동시를 대표하는 서원이자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중요 사적 중 하나인 병산서원에서 촬영팀의 황당한 상황을 목격했다는 내용.

특히 몇몇 스태프들이 등을 달기 위해 나무 기둥에 못을 박고 있었다는 목격담을 전했고, 실제 못 박은 흔적이 그대로 난 사진까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논란이 일파만파 퍼졌다. 민 건축가는 “중년 신사분과 함게 스태프들에게 항의했더니,  스태프들은 귀찮다는 듯 ‘이미 안동시의 허가를 받았다’, ‘궁금하시면 시청에 문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허가받았다고 도대체 몇 번을 설명해야 하는 거냐’며 적반하장으로 성을 내기 시작했다”고 전해 더욱 공분을 사고 있는 것.

촬영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등을 달기 위해 국가 유산에 못을 박는 행위는 허가 범위 밖이었을 터라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급기야 누리꾼들 “드라마 보이콧 해야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올 정도.

사실상 드라마 민폐 촬영은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닌 종종 문제가 되어왔다. 2023년 10월, 넷플릭스 ‘Mr. 플랑크톤’ 측이 제주도 촬영을 마치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같은 해 9월 장기용, 천우희 주연 JTBC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경우 병원에서 촬영을 하다가 본관을 찾은 보호자의 길을 막아 논란이 일었다.

이 외에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은 촬영을 이유로 등굣길과 인도, 자전거 도로를 통제해 학생들이 찻길로 걸었다녔다는 폭로가 등장했고 정우성, 신현빈 주연의 드라마 ENA ‘사랑한다고 말해줘’도 쓰레기 무단 투기 논란에 이어,  서인국, 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게임 2’, 박은빈 주연의 ‘무인도의 디바’도 시민들과 갈등을 빚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은 지금껏 문제가 됐던 민폐촬영의 정점을 찍었다. 특히 문화재 훼손은 기본 상식을 벗어난 행위를 넘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사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훼손할 경우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되며. 해당 법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나 세계유산에 대해 허가 없이 손괴, 변경, 훼손할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는 법적인 처벌을 떠나 윤리적 문제다. 특히 KBS는 공영방송이기에 더욱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 촬영 팀의 안일한 생각과 적반하장식 태도가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가운데 이와 관련해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측은 “확인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후 안동시 관계자는 “현재 6개의 못을 박은 정황이 확인돼 전문가 자문을 통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법적 고발 여부도 검토하는 등 세부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알렸다.

현재 안동시와 병산서원 측은 상황을 파악하고 KBS 제작진에 원상복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안동시 문화유산과 측은 촬영 허가는 했으나 문화재에 어떠한 설치를 한다는 건 협의가 이뤄진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 훼손에 대한 처벌대상이 될지도 여론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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