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 배우 김정현이 '2024 KBS 연기대상' 에서 공개 사과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구체적인 대상을 밝히지 않았지만, MC 서현을 향한 사과일 것이란 추측. 무려 6년만에 전한 사과가 공개 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다.
2일인 어제, 국가애도기간 지정으로 결방됐던 ‘2024 KBS 연기대상’이 재편성될 가능성이 나왔다. OSEN 취재 결과, ‘2024 KBS 연기대상’은 차주 편성을 논의 중으로 알려진 것. 정확한 날짜가 나오지 않았지만, 해당 소식만으로도 시상식 MC를 맡은 서현과 KBS 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에서 열언한 배우 김정현의 만남에 대한 여론이 쏠렸다. 아무래도 두 사람이 6년 만에 재회할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
앞서 2018년 7월 진행된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 당시 김정현은 상대 배우인 서현의 팔짱을 거부하거나 시종일관 불성실한 태도로 임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김정현은 건강상의 이유로 드라마에서 중도하차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나 김정현이 '시간' 출연 당시 연인이었던 배우 서예지와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해당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서예지가 김정현을 '김딱딱'이라고 칭하며 드라마 속 스킨십, 애정신 등을 다 빼라고 지시, 이성 앞에서 최대한 "딱딱하게 대하라"라는 강압적인 태도를 지시했기 때문. 김정현에겐 배우의 연기력 보단 ‘김딱딱’이란 꼬리표가 붙었다.
이에 김정현은 3년여 후인 2021년 4월 14일, 김정현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 특히 “상처를 받으신 서현 배우님을 비롯해 당시 함께 고생하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고 사과했다. 그럼에도 김정현은 ‘김딱딱’이란 이미지에 벗어나긴 쉽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그는 MBC '꼭두의 계절' 제작발표회에서 당시 태도 논란 관련해 질문이 나왔는데, 이에 김정현은 "5년 전 기억이 잘 없어서 낯설다. 다시 MBC에 와서 제작발표회를 한다는 것에 감사함 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9월에도 KBS2 새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제작발표회가 열렸을 당시, 김정현과 상대배우 포즈에도 관심이 쏠렸다. 김정현이 상대배우 금새록과 나란히 손 하트 포즈를 취했기 때문. 약 5년 전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딴 판이라 다시금 당시 모습이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약 6년만인 이번 '2024 KBS 연기대상' 녹화현장에서 김정현과 서현이 재회하게 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31일에 진행된 녹화 방송으로 김정현이 "과거 반성할 일을 많이 했다. 두고두고 마음이 무거웠다. 꼭 사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알려지며 파장이 일어난 상황. 이와 관련 소속사 스토리제이컴퍼니 측은 "김정현이 정확한 대상을 지칭하진 않았지만 '2024 KBS 연기대상'에서 사과한 건 맞다"라고 말했다.
물론 대상을 구체화하지 않았음에도 과거 사건이 다시 언급되며 방송이 되기 전부터 잡음이 들리고 있다. 급기야 김정현의 사과멘트가 편집되어야한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 과연 김정현의 사과멘트가 방송에 나올지, 김정현은 이를 통해 이미지 회복에도 성공할지 혹은 긁어부스럼을 만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오는 7일과 11일을 두고 편성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S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라고 말을 아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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