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섭·허남준, 男신인상 공동 수상..첫 마디부터 ''여객기 참사 희생자들께 애도를'' ('MBC 연기대상')
입력 : 2025.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연휘선 기자] 'MBC 연기대상'에서 첫 수상자인 이가섭, 허남준이 나란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했다. 

5일 밤 방송된 '2024 MBC 연기대상(약칭 MBC 연기대상)'에서는 방송인 김성주와 배우 채수빈의 진행 아래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MBC 드라마에서 활약한 배우와 작품, 스태프들을 위한 시간이 공개됐다. 

첫 수상의 영광은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이가섭, ‘지금 거신 전화는’의 허남준이 공동수상으로 함께 누렸다. 먼저 수상자로 나선 이가섭은 “이 전에 항공기 사고 희생자 분들 깊은 애도를 표한다. 유족 분들에게도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한다”라며 먼저 애도를 표했다.

이어 그는 “변영주 감독님, 함께 했던 스태프 분들, 동료 분들, 진심으로 이런 팀을 만나서 영광이었다. 다시 한번 꼭 만나고 싶은 팀이다. 그리고 팀호프(소속사) 식구들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어머니, 누나 우리 가족 너무 사랑하고 아버지께서 올해 초부터 건강이 많이 안 좋으셔서 지금도 치료를 받고 계신데 아버지께 한 말씀만 드리고 내려가겠다. 아버지가 사랑하는 아버지를 사랑하는 가족이 옆에 있으니 불안해 하지 마시고 이제는 아들, 딸에게 조금은 기대주셨으면 좋겠다. 표현 많이 못하는 아들이라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허남준은 "우선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제가 요새 제 취향의 글을 하나 어쩌다 봤는데 ‘내가 어떤 상대와 대화를 하고 있는데 내가 편안함을 느낀다면 그 상대방이 저한테 엄청난 노력을 해주고 있는 것’이라는 글을 봤다. 제가 ‘지금 거신 전화는’을 하면서 느낀 것이 그런 것인 것 같다. 각자의 자리에서 멋진 선배님들과 스태프 여러분들이 각자의 짐도 있을 텐데 묵묵히 자기 자리에서 함부로 남에게 감정을 드러내거나 하지 않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멀리서 지켜보면서 멋있는 어른이란 저런거구나 하면서 많이 배웠다. ‘지금 거신 전화는’ 팀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리고 저희 어머니, 아버지, 동생, 며칠 전에 태어난 제 조카 너무 사랑한다. 소속사 대표님과 팀장님, 스태프들 등등등 감사드린다. 그리고 그렇게 많지 않지만 꽤 많은 제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저도 유가족 분들께 애도를 표한다"라며 조심스럽게 소감을 마쳤다.

당초 'MBC 연기대상'은 지난달 30일 생방송으로 중계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상식 하루 전인 지난 달 29일 오전, 무안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 준 179명이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한 바. 시상식은 비공개로 녹화됐고, 정부가 지정한 애도기간인 지난 4일을 지나 오늘(5일)에서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났다.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방송된 MBC 드라마로는 '밤에 피는 꽃', '원더풀 월드', '수사반장 1958', '우리, 집',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지금 거신 전화는', '세 번째 결혼', '용감무쌍 용수정', '친절한 선주씨',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등이다. 

이 가운데 대상 후보로는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 '원더풀 월드'의 김남주 , '수사반장 1958'의 이제훈, '우리, 집'의 김희선,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의 변요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 '지금 거신 전화는'의 유연석까지 7인이다. 특히 최고 시청률 18.4%로 가장 높은 기록을 한 '밤에 피는 꽃'의 이하늬와, 웰메이드 스릴러로 방송 내내 호평을 받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한석규, 가장 최근 방송된 '지금 거신 전화는'에서 여심을 사로잡은 유연석이 유력한 후보로 점쳐졌다. 

/ monamie@osen.co.kr

[사진]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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