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하수정 기자] '사당귀' 김병현이 창업 중독 증세를 드러내자 전현무가 "회초리를 들어야겠다"고 경고했다.
5일 오후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신년 특집으로 꾸며졌고, 이순실, 김병현 보스 등의 일상이 공개됐다.
무거운 표정으로 등장한 메이저 리그 야구선수 출신 김병현은 보건소를 방문했다. 알고 보니, 야구선수 은퇴 이후 강남구 청담동에 햄버거 가게를 창업하면서 요식업에 도전했으나 경기가 악화되면서 3년만에 폐업하게 된 것.
김병현은 "햄버거 가게를 3년 정도 열심히 했는데 폐업을 하게 됐다. 지금 폐업 절차를 알아 보려고 보건소를 오게 됐다"며 "버티고 버텨서 가게를 재연장 해야되는 시점이었는데 물가가 너무 올랐고 월세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해당 햄버거 집은 처음 시작할 때부터 '사당귀'에서 소개했기 때문에, MC 전현무과 김숙 등도 폐업 결정에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병현은 폐업 선배 정호영 셰프를 만나 도움을 받기로 했고, "난 저 분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망한게 아니라 영업 종료고, 혼자 힘으로 극복하고 있다"며 애써 변명했다.
정호영은 "매출 어땠냐?"고 물었고, 김병현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에 잘 팔때는 하루 매출이 200만원이었다. 안 좋을 땐 100만원 밑으로 내려서 요즘이 코로나 때보다 더 안 좋다"고 고백했다. "그 정도 손해가 났으면 적자를 어떻게 채웠냐?"는 질문에 "손해액은 창피한데 3년 동안 2억이 났다. 손해를 방송해서 메꾸고 통장에서 내 개인돈으로 메꿨다. 아내가 뭐라고 했다. 다시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래도 난 성공하고 싶다"며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두 사람은 폐업 신고를 하기 위해 보건소를 찾았고, 직원은 "강남이다 보니 지역 특성 상권이 있다. 개업 신고 3개월 만에 폐업 접수를 하러 온다. 코로나 때와 비교 하면 지금 경제가 더 악화됐다. 근데 잘되는 집은 잘되고, 안되는 집은 계속 안 된다"고 설명했다.
김병현은 "근데 내가 다른 곳에 이미 가게를 계약했다"고 깜짝 고백했고, 전현무와 김숙은 "회초리를 들어야겠다. 이쯤이면 장사 중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병현은 "절대 중독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병현의 햄버거 가게는 메인 셰프가 유학파 요리학교 출신이었고, 각종 냉장고와 주방 집기를 포함해 비싼 고가 브랜드 제품을 구매해 창업했었다. 철거 업체 사장님은 "내가 해드릴 수 있는 건 110만원이고, 제품의 상태도 A급이 아닌 B급"이라고 했다.
가게 인테리어의 핵심 스포츠 스타들의 사인볼과 유명인들의 사인볼의 값어치에 대해서는 "저 사람은 나한테 중요하지 않다. 돈이 돼야 사는거지, 저건 쓰잘머리 없다"고 팩폭을 날렸다.
정호영은 "김병현 사진은 어떠냐?"고 제안했고, 사장님은 유심히 보더니 "사인도 했으니까 10만원"이라고 불러 연달아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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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