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도 5년 걸렸는데' 데뷔 4년 차 김도영 '연봉 5억' 고지 밟을까...'MVP+KS 우승'이면 불가능은 없다
입력 : 202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의 다음 시즌 연봉 예상치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처음 기준은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4년 차 연봉이었던 3억 9,000만 원이었다가 지금은 5억 원 너머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혀 비현실적인 이야기는 아니다. 지난 시즌 데뷔 3년 차를 맞은 김도영은 정규시즌 14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군림했다. 득점과 장타율(0.647) 부문에서 1위를 차지, 올해 KBO 시상 기록에서 투타 통틀어 유일하게 2관왕을 차지했다.

KIA의 중심타선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최연소 30-30 달성, 역대 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단일 시즌 최다 득점 등 각종 신기록도 갈아 치웠다. 정규시즌 MVP 트로피와 3루수 골든글러브엔 진작 자신의 이름을 새겨놨다. 이만한 활약을 펼친 김도영의 작년 연봉은 1억 원이었다.




얼마 전까지 김도영의 4년 차 연봉의 기준은 2020시즌 이정후였다. 2018, 2019시즌 2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는 2020시즌을 앞두고 2억 3,000만 원에서 1억 6,000만 원(69.6%) 인상된 3억 9,000만 원에 사인했다. 이는 현재까지 KBO리그 프로 4년 차 연봉 최고액 기록으로 남아있다.

이정후는 2019년 당시 정규시즌 타율 5위(0.336), 안타 2위(193안타), 득점 4위(91득점) 등 주요 타격 지표에서 리그 상위권을 기록했다. 또한 그해 플레이오프에서 뛰어난 활약으로 MVP를 수상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앞장섰다. 비록 우승 트로피를 드는 데엔 실패했지만, 한국시리즈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김도영과 이정후 둘의 활약 중 누가 더 뛰어난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KIA가 끝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는 점은 김도영의 폭발적인 연봉 인상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더불어 김도영이라는 라이징 스타의 존재가 프로야구 전체 흥행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가치는 더 높게 평가될 수 있다.

김도영과 함께 지난해 대표적인 라이징 스타였던 두산 베어스 김택연과 SSG 랜더스 조병현은 둘 다 300%가 넘는 연봉 인상률을 기록했다. '신인왕' 김택연은 기존 3,000만 원에서 366.7% 오른 1억 4,000만 원에 계약했고 조병현 역시 기존 연봉 3,000만 원에서 350% 인상된 1억 3,5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출발점이 다르긴 하나 지난해 김도영의 '역대급' 활약을 생각하면 이들보다 더 높은 인상률을 기록하지 말란 법 없다. 이정후는 2021시즌 연봉 5억 5,000만 원에 계약하며 프로 데뷔 5년 차에 처음으로 5억 연봉을 돌파했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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