션, ‘239억’짜리 건물주였다 “10억이면 될 줄..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 (션과 함께)
입력 : 2025.01.0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하영 기자] 가수 션이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5일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는 ‘몰래 숨겨왔던 239억짜리 건물, 최초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션은 “오늘은 여러분에게 한 가지 비밀을 공개하려고 하는데요. 제가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최초로 공개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제작진이 “엄청 오래 걸렸다던데”라고 묻자 션은 “제가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았다. 그래서 그 빌딩이 다 지어졌다”라며 마라토너 답게 서울에서 용인 건물까지 42km 되는 거리를 뛰어갔다.

이윽고 건물에 도착한 션은 “여기가 아까 말씀드린 제 건물이다. 제 친구 故 박승일 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입니다”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故 박승일 대표는 션과 함께 요양 병원을 설립을 약속하고 공동대표로 시작했지만 준공일 3개월을 앞두고 23년 간의 긴 투병 끝에 소천하셨다고.

션은 “세계 최초다. 우리가 조사를 했는데 전 세계 단 하나도 없는 아주 특별한 그런 병원이다. 보통 건물이 지어지면 조감도하고 약간 다르게 나오기 마련인데 진짜 똑같다”라며 조감도와 실제 완성된 건물 비교 사진을 공개하며 뿌듯해했다. 이어 "오늘 준공일이라 외부는 끝난 상태다. 내부 인테리어는 아직 정리중"이라며 "병원은 3월 개원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에는 몸은 침대에 의존하지만 인지 능력이 모두 있는 루게릭 환자를 위해 낮고 크게 창문을 설치하는 등 문화여가 공간까지 완비된 모습을 담았다. 특히 상임이사를 맡은 故 박승일 대표의 누나는 “2~4층 입원실이다. 2개 병실에 욕실 하나를 쓰고, 폐렴이 치명적인 환자들을 위해 막대한 비용이 들지만 바닥을 온돌로 처리했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션은 "당시 우연히 승일이가 쓴 책을 읽고 당시 기부하려고 모아둔 1억 정도 있었다. 이걸 어디에 써야 할지 되게 고민하고 있던 그 참에 ‘아 여기구나’ 이 친구의 꿈에 이 1억이 전달되는 게 맞겠구나. 1억 수표를 끊어서 만났었다”라고 故박승일 대표와의 첫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당시 승일이 책에 10억 정도 있으면 루게릭 병원을 지을 수 있다고 써 있었다. 승일이도 그렇고 그걸 믿은 나도 세상 물정을 참 모르는 거 였다. 근데 환우분들을 위해서 이런 작은 것들까지 다 하다 보니까 (금액이) 계속계속 올라서 239억 빌딩이다”라고 웃었다.

지난 15년간 어땠냐는 물음에 션은 “승일이 같은 경우는 22년 동안 꿈꿔왔던 거고, 완공된 거를 못 보고 하늘나라 간 게 많이 아쉽다”라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션은 "승일이는 지금 하늘나라있지만 승일이에게 병원 다 지어졌다고 보여주는 나의 선물"이라고 울컥하더니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故박승일 대표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그러면서 "하늘에서 완공된 기념으로 해줘"라고 부탁했다.

이후 션은 "이 병원 건립에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 등을 통한 35만명의 기부자들이 힘을 모아주셨고, 저는 15년간 대표직을 맡으며 1원도 월급을 받지 않았다. 도와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든다“며 "저와 혜영이도 루게릭 요양병원을 응원하면서 승일희망재단에 대략 한 7억 정도 13년 동안 기부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션은 “루게릭 환우분들과 가족분들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지어진다고 끝이 아니라 앞으로 정말 잘 운영되고 환우 분들이 와서 잘 케어를 받아야 또 우리 병원을 보고 , 우리나라의 또 다른 세계 곳곳에 이런 병원들이 세워질 수 있으니까 더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고, 같이 힘을 보탰으면 좋겠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담아 진심을 전했다.

/mint1023/@osen.co.kr

[사진] ‘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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