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이야 도미니카야...소크라테스·알몬테·나바로·소사 'KBO 출신' 선수들, 한 팀서 모였다
입력 : 2025.01.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KBO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도미니카 윈터리그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며 승리를 합작했다.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의 퀴스케야 후안 마리샬에서 열린 에스트레야스 오리엔탈레스와의 경기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레오네스의 라인업에는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선수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2번 타자-좌익수는 지난해까지 KIA 타이거즈에서 3시즌을 뛴 소크라테스 브리토, 4번-지명타자는 2021년 KT 위즈에서 뛰었던 조일로 알몬테, 6번 타자-1루수로는 삼성 라이온즈 역대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꼽히는 야마이코 나바로가 출전했다.

소크라테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시즌 동안 KIA에서 뛰며 KBO리그 통산 409경기 타율 0.302 63홈런 270타점 40도루 OPS 0.843의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재계약이 불발된 소크라테스는 고향인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돌아와 곧바로 레오네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KT에서 뛴 알몬테는 KBO 팬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기지는 못했다. 60경기서 타율 0.271 7홈런 36타점 1도루 OPS 0.740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고, 불성실한 플레이와 부상으로 조기에 방출됐다. 이후 알몬테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로 복귀했다가 도미니카 윈터리그, 멕시코 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나바로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시즌을 삼성에서 뛰며 265경기 타율 0.297 79홈런 235타점 47도루 OPS 0.978의 인상적인 성적을 남겼다. KBO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일본에 진출했던 나바로는 실패의 쓴맛을 본 뒤 알몬테와 마찬가지로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세 선수는 나란히 2루타를 터뜨리며 팀의 대승에 기여했다. 1회 말 선취점은 소크라테스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알몬테가 적시 2루타를 터뜨리는 그림으로 완성되기도 했다.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소크라테스의 방망이가 가장 뜨거웠고, 알몬테는 4타수 1안타 1타점, 나바로는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마운드에서도 익숙한 이름이 보였다. 레오네스의 선발투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144승 113패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한 베테랑 자니 쿠에토가 나섰다. 쿠에토는 6이닝 3피안타 1실점(비자책) 호투로 이름값을 했다.

레오네스가 8-1로 크게 앞선 9회 팀의 4번째로 등장한 투수는 KIA,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 LG 트윈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활약한 헨리 소사였다. 2012년 KIA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소사는 2019년까지 8시즌을 뛰며 210경기 77승 63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4.28의 성적을 남겼다. 이후 소사는 대만, 멕시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뛰며 만 40세 시즌을 맞은 올해도 여전히 현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날 소사의 투구 내용(1이닝 2실점)은 좋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335홈런을 기록한 로빈슨 카노를 상대로 아웃카운트를 올린 소사는 대타 아브라함 알몬테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아브라함 알몬테는 2022년 12월 LG와 계약을 맺었다가 메디컬 테스트 불합격으로 입단이 철회된 경력이 있는 선수다. 1사 1루에서 소사는 라이멜 타피아에게 투런포를 맞고 실점했다. 주자가 모두 사라진 뒤 소사는 삼진과 뜬공으로 나머지 2아웃을 처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사진=OSEN, 레오네스 델 에스코히도 공식 SNS 및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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