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2’ 박규영 “핑크가드 역할, 1년여간 부모님께도 숨겨..외로웠다”[인터뷰①]
입력 : 2025.01.0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김나연 기자] 배우 박규영이 ‘오징어 게임2’에서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으로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강노을 역을 맡은 배우 박규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작중 박규영은 군인 출신의 탈북민이자 진행요원으로서 오징어게임에 참여한 강노을 역으로 분했다.

박규영은 시리즈 공개 후 주변 반응을 묻자 “주변에 안 본 사람이 없더라. 모든 친구들이 연락 와서 ‘참가자일 줄 알았는데 가면이었어?’라는 말을 많이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강노을이 참가자가 아닌 진행요원이라는 것은 시즌2 초반부의 가장 큰 반전 요소 중 하나다. 지난 2023년 캐스팅 직후부터 시즌2가 공개되기까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숨겨야 했던 상황. 박규영은 “캐스팅 후 스스로 엠바고를 1년 반 정도 걸었다. (주변에서 궁금해 할 때마다) ‘나는 모르겠다’, ‘조금만 기다려봐’ 이렇게 넘어갔던 기억이 있다. 심지어 부모님께도 자체 엠바고를 지켰다”고 철저함을 전했다.

이어 세트장에서 촬영한 소감을 묻자 그는 “사실 제가 분리 촬영을 해서 모든 세트를 보지 못 했다. 생각해 보니 5인 6각만 가서 촬영했다. 저도 본편을 보면서 너무 재밌었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실제로 본 영희는 제작발표회 때 본 게 다였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찍으면서 외로웠다. 많은 부분을 혼자 촬영했다. 주위에서 ‘친해졌냐’ 물어보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이 없으니까 ‘재밌어’라고만 얘기했다. 사실 저도 게임장에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초록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출연진들이 부럽지는 않았냐는 질문에 박규영은 “있었다. 사실 저도 시즌1의 팬이었기 때문에 굿즈를 구했다. 지인분한테 트레이닝복을 받을 수 없냐고 해서 가지고 있었다. 다른 분들이 입고 다니는 걸 보면 부럽기도 했는데 사실 저도 핑크 수트에 대한 자부심이 있었다. 입는 게 재밌었기 때문에 핑크 수트도 만족스럽게 촬영했다”며 “다시 선택하라고 해도 핑크 가드 역할을 의심의 여지 없이, 후회 없이 고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실제로 오징어 게임에 참가했다면 어땠을 것 같은지 묻자 박규영은 “제가 할 줄 아는 게임이 유일하게 공기놀이밖에 없다. 본편을 보면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후 라운드2에서 죽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참가했으면 빨리 탈락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오늘 많이 본 뉴스